폰보면 몇시간 후딱
책보면 몇시간 후딱
아침인가 했는데 저물고 새벽 1시고 그러더니
오늘은 이사하는날이었는데요
집이 작고 짐도 많이 버리고
이주전부터 미리 박스싸고 준비놓았었어요
비용절감 위해 일반이사로 했는데
대신 제가 같이 일했어요ㅋ
암튼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밥 챙겨먹고
이삿짐 자잘한거 싸고
아저씨오셔서 같이 무거운거 나르고
트럭 함께 타고 와서 또 같이 나르고
아저씨가 저보고 그만두랬는데도 그냥 함께 했어요
힘쓰는 일이 뭔가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느낌.
땀흘리며 열심히 했더니 금방 끝났어요
아저씨 아이스커피 드리고 돈드리고 보내드리고
기분좋은 음악 들으면서 저 혼자 정리했어요
박스들 풀러서 물건 자리잡고
더 버릴거 챙기고
서재방을 꾸이는데
커다란 책장을 가로로놨다 세로로 놨다 낑낑대며 놓고
이제 자잘한거 빼곤 대충 된거 같아
도서관에 책 반납할거 배낭챙겨놓고
커피타마시고 한숨돌리며 시간을보니
후.. 아직도 겨우 3시 반이더라구요
아니 하루가 이리 길다니..
해는 쨍쨍 날은 너무나 밝고 좋고
참 많은 일을 했는데..
오늘 하루가 참 길고 길게 느껴졌어요
아직도 많이 아주 많이 남았구나
하루라는 시간이 이렇게 긴 하루였다니..
이런 긴 시간을 나는 참 많이도 허송세월했구나..싶었어요
울면서 혹은 무표정하게 무기력하게
어떤날은 종일 누워서 말이죠
햇살이 너무 좋아 새집 거실 창가에
길게 눕는 의자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는데..
밝은 태양, 창가의 햇살이 나의 습하고 어두운 마음을
쨍쨍하게 바짝 말려주는것 같더라구요
뭔가 치유되는 느낌.
이상하죠?
오늘 일도 많고 육체노동도 했고 힘들었는데
스스로 힐링시간 갖는다며 종일 책보고
누워서 푹 쉬고..
이런것보다 더 힐링되는 오늘이었어요
치유란게 어쩌면 의도하는것보다도
그냥 일상을 담담히 살아내는것에서
더 큰 치유의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글의 방향이 슬금슬금 바뀌었네요ㅎㅎ
암튼 오늘 하루 참 길고 좋다구요
저 이제 도서관 가서 또 좋아하는 책 골라와서
새집에서 새출발 연구해봐야겠어요
편안한 오후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