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날씨에 저는 한없이 쓸쓸하네요.
저는 고딩아이가 있는 맞벌이인데 아이 낳고 산휴빼고는 결혼 생활내내 직장 생활을 죽을동 살동 해왔습니다.
남편이 지방 근무하는 동안에도 친정에서 아이키우고 친정 도움받아가면서 아이 케어 하면서 제 능력으로 자립하고 가정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은 생활비를 보내주고 나머지는 세금이나 기타 본인 보험, 자동차등 자기 용돈하고 생활비 반정도는 늘 제가 담당하고 살았죠.
지난주에 남편이 술을 마시고 반은 술주정 반은 진심인 것 같은 말을 했어요.
남편이 원하지 않은 퇴직을 하고 아직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그동안 일을 하다보니 주말에 한번 정도는 끼니나 설거지는 남편이 할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살림이 문제가 아니고 제가 그동안 재태크를 못한게 문제라고 하더군요.전 한달에 한번 생활비밖에 심지어 흔한 보너스 한번 돈뭉치를 받은 적도 없는데요.. 그리고 지금까지 친정 근처 살면서 친정에서 아이 끼니나 제가 늦을 때 남편도 아이도 저녁을 챙겨주실때가 많은데 처가 옆에 사는 자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직장생활할때 아이어릴때는 남편이 매일 늦게 퇴근하고 가사일이나 아이케어(목욕이나 놀아주고 술제 케어등) 1도 도와주지를 않았어요.저는 한참 바쁠때라 야근에 출장에 비쩍 비쩍 말라서 악으로 버티고 살때였구요..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친정근처에서 도움받고 아이들 키웠는데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으니 지금까지 난 뭘 했나 싶은 생각에 갑자기 다 쓸데없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남편이 미운적도 많앟고 졸혼 생각도 가끔했었는데..지금 헤어져도 하나도 아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게 되어서 마음이 괴로워요..제 지금껏 결혼생활이 그래도 인간으로 믿으려고 노력했던 남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서운하고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보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