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1아들

우리둘째가 고1입니다 어릴때부터 축구를 해서인지 모든 구기종목 운동을
잘해요 초등졸업때까지 축구만하다 중등가서 공부시작했고 서울시내
일반고 들어가서 1학기성적이 1.3이었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얘한테는
눈한번 크게 뜬적없고 목소리한번 높여본적 없는 순하고 착한 애지요
운동잘하고 공부잘하고 매너좋아서 남녀친구들 모두에게 아주 인기많은
핵인싸지요 근데 이녀석이 고딩가서 자꾸 아파요 머리아프고 배아프고
계속 도돌이표,,,피검사도 해보고 급기야 한달전에 MRI도 찍어봤는데 깨끗
분명 공부스트레스인것 같긴 한데 아무도 스트레스 안주는데 혼자 저러니
해결방법도 없고 답답했지요 큰놈은 지금 군대가있는데 아주 단무지같은
녀석이라 고딩내내 놀다 재수 일년 바짝해서 정시로 스카이공대 갔어요
작은애는 수시준비하는데 보니 형만큼 가지못할것 같고 그런 불안감도
있는거 같드라구요 아무리 비교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은 또 그게 아닌듯
결국 어제도 머리아프다고 조퇴한 둘째데리고 수험생전문 편두통 한의원
데리고 갔어요 결론은 기가 약하다고 3개월치 한약을 먹으라는데
가격이 300가까이~~~허걱 하고 일단 침치료만 받고 후퇴하고 집에와서
남편에게 말하니 한약으로 해결할일 아니고 신경정신과 데려가래요
저건 정신병이라고 ㅠㅠ 기분이 나쁘긴한데 또 틀린말은 아니고,,,,
둘이 언성이 높아질쯤 갑자기 남편이 그러네요
"일단 공부다 집어치우고 PT시켜줘 지금당장 "
아 갑자기 그말듣는순간 먼가 전기가 파박 오더군요 왠지는 모르지만
2주후부터 중간고사 시작인데 둘째가 하려고 할까? 했더니 당장 시키래요
중간고사 끝날때까지 기다리지말고 당장 데려가라고
밤에 스카서 공부하다 오는 애 기다려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더니
세상에 애얼굴이 먼가 확~~~피면서 정말?그러네요 ㅎㅎㅎㅎㅎ
너무좋다고 먼가 활기가 생길것 같다나요?
남편이 신체정신 건강하고 남자는 운전만 잘해도 먹고산다 블라블라~~
신체조건 좋으니까 PT받다 그길로 가도되고 하면서 공부못해도 길은 많다고

군대있는 큰놈한테 동생이 힘들어한다 얘기하니까 자기성격에는
이해안가지만 동생이 정상이고 자기가 비정상이었다고 ㅎㅎㅎ

요번주토욜부터 PT받기로 예약 했습니다 그동안 둘째마음 몰라준게 참
미안하기도 하고,,,아직 2년반 남았으니 천천히 재정비하면서 가볼라구요^^
이게 해결책인지 어떤지 아직은 모르지만 일단 둘째마음 알아준
남편이 참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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