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 아들이 조부모님 전화 때문에 힘들다고,
전화를 안 하시게 해줄 수는 없냐고 저희 부부에게 부탁해왔어요.
시도때도없이/너무 자주/시시콜콜한 일 너무 자세히 반복해서 질문/같은 말 반복 때문이죠.
저희는 고민 끝에,
부모님께 학원 스케줄 핑계를 대며 일주일에 2회, 정해진 시간에만 전화주십사고 부탁드렸어요.
니네는 학원을 왜 이렇게 많이 보내냐, 그런다고 공부 잘 하는 거 아니다...한 소리 듣고요ㅜㅜ
아들한테는 네가 받고 싶지 않으면 안 받아도 좋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러냐고ㅜㅜ 그냥 주2회만 받아보겠다고 수긍하긴 했는데,
전화 응대 태도는 날이갈수록 나빠지는 중이고...
노인에 대한 편견도 많이 생기는 것 같네요.
조부모님은 인간관계가 거의 끊겨있고, 손자들과 통화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 하시고.
여기서 부모로서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