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말 힘드네요.

서울과 시골을 오가며 시부모 봉양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대학 1학년, 의대를 목표로 반수중, 현재 학사 거주중이고 2~3주에 한 번 집에 오구요.
저는 한 달에 15~20일 시골에 있습니다.
남편은 시골로 귀농했습니다.

시모는 치매로 똥오줌 못가립니다.
희한하게도 정신은 멀쩡, 낮에는 노치원 다니구요.
집은 당연 찌린내 똥내 가득합니다.
마스크 두 개를 써도 코를 찌르는 악취, 절로 다이어트가 됩니다.
별지랄을 다해봤는데 냄새 제거 안됩디다.
저만 유독 미워해서 맞기도 많이 맞았네요.
밀치기, 신발 신겨주다가 손 밟히기, 잠바 입으라고 했다가 잠바 지퍼에 눈 실명 직전 등등
요즘은 같이 승내니 좀 나아졌구요.


시삼촌은 곱추에 못 듣고 말 못합니다.
괴팍하기가 이를데없고 요즘 최고 빌런등극 하네요.
지 마음에 드는 반찬 없으면 '크~크~크~' 소리 내며 몇날 며칠 ㅈㄹ
며칠 전 지가 따놓은 밤을 제가 냉장고에서 김치 냉장고로 옮겼다고 ㅈㄹ을 넘어서, 이건 뭐 ....말 아낍니다.
나물을 소금간 해서 냈는데 된장에 무치라고 ㅈㄹ
그 소금간한 나물 다른 사람이라도 드시라고 밥상에 놨는데, 자기 자리 옆에 있다고 소리 지르며 반찬 집어 던지기 시전까지.

시집와서 가장 힘들었던 시부가 정상인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이 세 사람은 쓰레기 방바닥 투척, 침뭍히고 갉아먹은 옥수수를 그릇안도 아닌 아무데나 투척 등 손가락이 아파 글을 못 쓸 지경입니다.

남편이라도 제 투정이라도 들어주면 스트레스라도 덜 쌓이겠구먼.
얘기하면 더 ㅈㄹ 하고 '가, 서울 가!!!' 그러고요.
병 날 것 같습니다.
갱년기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잠을 2~3시간도 못 자네요.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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