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린 보통 발인 전까지의 과정을 장례식이라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조문객들이 모여 기도나 연설 후 발인하는 과정을 funeral이라고 부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장례식에 참석한다'라고 말하고 가서 월요일 오전에 있는 이 funeral에 참석하며 마치 '부수적인 행사'인양 일요일에 '여왕에게 조문도 할 것'이라 말했지만 사실 그 부분이 개인적인 애도와 존경을 표하는 행위인 것이고, 진정한 추모가 이뤄지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번 여왕의 장례식 본행사는 VIP급만 2천명이고, 윤석열이 껴있든, 안 껴있든 티도 안 나는 행사인 한편, 여왕의 관에 조문하는 건 엘리자베스 2세와 독대할 수 있는 최후의 자리로, 이런 사진 기회와 외교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고, 이것이야말로 해외순방의 목적이다.
'아~ 우리는 늦어서~ 현지 교통 사정 때문에~ 앞에 조문은 생략했어'라고 국내엔 떠벌릴 수 있겠지만, 영국 입장에서는 윤석열은 늦게 도착해서 망자에게 예를 갖추지도 못하고 말 그대로 '제사보다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놈'으로 취급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게 외교 참사지 별게 외교 참사일까?
윤석열은 서울공항에서 한국시간 오전 9시에 출발해서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일요일 오후 4시 경에 도착했다. 찰스 왕의 리셉션은 버킹엄 궁전에서 오후 6시에 계획되어 있었고, 스탄스테드에서 버킹엄 궁전까지는 최소 1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그런데 이 사이에 여왕 조문과 참전비 헌화까지?
‘현지 교통 사정’이라는 변명이 아예 통하지 않을 정도로 멍청하게 잡은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러시아 영공을 피하느라 서울-런던 직항이 15시간 걸린다는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런던 현지 이동 시간도 현지 대사관 직원이 몇 명인데 예상을 못 할 리가 없다
서울공항에서 최소 오전 7시에는 출발했어야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었는데 대체 그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애초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계획을 부풀려 홍보한 것일까? 변변찮은 이동 계획 하나 못하는 무능한 비서실 때문일까? 7시에 출발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던 걸까? 제대로 캐묻는 언론이 없다.
대통령실이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들은 조문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서울공항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한 건지 더더욱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해외순방 계획표가 대체 어떻게 짜여진 건지? 대통령 전용기는 속도가 더 빠를 거라고 생각했나? 공군을 압수수색할 셈인가
P.S. 저는 딱히 영국 왕실의 권위와 정당성 같은 걸 존중해서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에 착륙했기 때문에 (왕실에서) 어제 리셉션에 가는 경로에 사이드카 4대를 배치해서 대통령 부부의 원활한 이동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 가는 길에 비행기가 ... 막혔나요?
영국이 홀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영국은 늦게 온 윤을 위해 사이드카까지 배치해줬고... 홀대는 한국이 한 거지. 지각을 해서 조문을 못 하는...
아니 심지어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가 1:1 회담 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는데 늦게 가서 못 만났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무말도 덧붙일 힘이 없다...
https://twitter.com/Benzenekim/status/157176859736160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