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흔 다섯의 이미지

20대 한창 이쁜 그때 아직도 어른이 아닌것 같았던 그때
좀 더 용기있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몸과 마음 이쁠 때였는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왜 나 자신에게 마음 깊은곳은 그리 자신이 없었는지... 상처받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왜 그리 컸는지.
30대 결혼과 출산으로 삶은 궤도가 바뀌어버린 때.
임신으로 부해진 몸을 경험하고 출산을 해도 완벽히 돌아오지 않았던 몸
아기에게 맞춰진 생활과 옷과 얼굴과 악세서리들 ㅋ(기저귀가방 같은 것들)
그때는 이제 영영 이렇게 엄마의 삶만 살게 되는구나 싶었어요.
40대에 접어들자 갑자기 더이상 늦기 전에!!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요.
아이들도 말귀 알아들을 나이.
시작은 외모 제2 전성기를 목표로 몇달만에 결혼전 몸무게로 돌아가고 피부과 시술을 받으며 얼굴에 광채가 나기 시작해요. 긴머리 웨이브에 적당한 크리닉과 데일리 좋은제품 트리트먼트로 관리하고, 이제 아이에게 특화된 면소재 옷은 버려버리고, 실크셔츠와 캐시미어 스웨터 가죽 소재 의류나 카멜 코트나 캐시미어 코트와 같은 패션에 공을 들이니 큰키 길쭉한 선을 가진 외모가 빛을 발하더군요.
20대보다도 40대초반의 고급스럽고 무르익은 미가 더 완성도 높게 느껴졌어요.

근데 그 시기가 참 짧게 지나간거 같아요.
마흔 다섯 피부과도 다니고 여전히 좋은 소재 옷을 입고 그에 맞는 악세사리도 적당히 하는데, 한풀 꺾인 느낌. 시간을 더이상 붙들 수 없겠다는 기분이 듭니다.
메이크업도 최소화 해야되겠다는 생각.
옷의 디테일한 요소가 이제 더 심플해져야겠다는 생각.
젊은 생기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연을 받아들이는 심플한 삶에 한발짝 다가가야할 거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네요.
마흔 중반이 주는 무게감이 마흔 다섯 되니 훅하고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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