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제 시댁에 농사 일하러 베트남 유학생들이 왔는데...

시댁이 농사 지으시는데 요즘 수확철이라 일하는 사람들을 매일 불러다 같이 일하세요..
시댁 근처에 대학이 좀 많은데..
제가 2005년 결혼했을 당시는 일하러 오신 분들이 한국분들이 대부분이셨는데 요즘은 근처에 외국인 대학생들이 일하러 와요..
어제도 근처 대학 다니는 아이들이 와서 일하고 갔고..
작년에도 대학생들이 와서 시어머님이 어디 대학 다니냐고 하니 근처 대학 다닌다고..
시어머님이 평일인데 학교는 어찌 하고 일하러 왔냐니 아무 말도 안하네 하시더라구요..

어제 왔던 아이들은 정말 스물하나 둘 됐을까 싶은 남자 애들이 와서 하루종일 일 하고 갔는데 참은 주고 점심은 본인들이 가지고 오는데 점심이라고 가져온게 우유 한개 덜렁 가지고 오고..
어떤아이는 옥수수 한개 봉지에 둘둘 말아 왔더래요
시어머니 그거 먹고 어찌 일하냐고 컵라면이랑 내주고 했는데...

시댁이 지금 농사 짓는 작물이 나무에 달린거 막대기로 쳐서 떨어 지게 하고 그리곤 쭈그리고 앉아서 주워 담아야 하는거예요.

어제 저도 막대로 좀 털다가 더하다간 약값이 더 나올것 같아서 관뒀고 일하러 온 애들은 새벽 6시 좀 넘어서 일하기 시작해서 점심 한시간 먹고 4시반 까지 일하거든요..
그리곤 하루 일당이 12만원인데 중간에 또 브로커가 있어요
농가랑 일하는 사람이랑 연결해 주는..
근데 절대 비밀이 일하러 온 아이들 한테 12만원 준다는 말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해요
돈도 당일 바로 브로커에게 주는데 애들 없는데서 주고 받고..

12만원에서 브로커가 얼마 떼고 주는거 같은데 시어머님 말로는 2-3만원 떼는거 같다고..
일도 솔직히 정말 힘든데 일하는거 보니 애들도 진짜 대단하다 싶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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