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실수로 반려견 무지개다리 건너게 한 죄책감

지난번에 글 올려서 위로 받고 잊으려고

글도 다 삭제 했는데 저장 해두고 계속 보았을것을

후회 되네요 내용을 다시 쓰기 어려운데 두서 없이

쓴글 이해 해주시고 저와같은 경험 있으시거나

수의사샘이나 반려견 무지개다리 건너 보낸분

제게 마음을 다잡을 용기를 주세요.

첫 반려견이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잘못한 죄책감도

크네요. 사랑이 이름으로 유기견 보호센타 소장님께

통장에 기부도 했고 곧 몸이 좋아지면 가서 봉사도

할 계획이에요.

노견이라 마음은 먹었는데 내 실수로 가게 하니

극복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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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9월 3일 강아지 별에 도착한

말티즈 노견 14년 6개월입니다

2달전에 치매와 심장병b2 진단 받았고

동시에 눈이 안보여 이곳 저곳 부딪치고

써클링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소변

못 가리고 기저귀 신세 되었지만

한없이 안스럽고 연약한 아기같아

더욱 사랑스러웠어요..



9월3일 무지개다리 건넌날

다이어트중이고 해서 사료를 줄여서

안스러워 삶은계란과 맨밥을 비벼 주면

잘 먹어서 주었고 밥이 좀 뻑뻑 했지만

괜찮을줄 알았어요. 전에도 여러번 먹어봄
그런데

자칫 일분도 안되는 사이에 뒤집어 져서

버둥거리며 있는데 우왕좌왕 하다가

겨우 1-2분도 안된 사이에 혀가 나오고

변이 흘러 나와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정말 미치게 괴롭고 자책감에 숨이

쉬어지지 않아요. 착한 아이었는데

치매가 와서 써클링과 배회로 관절 나갈까봐

24시간 밀착 케어 하며 돌봤는데

순간의 나의 부주의로 더 살수 있는

아이를 무지개다리 건너게 한 내 자신을

용서 못하겠어요. 치매가 먹는 치매로

와서 급체방지 식기에 주었는데

간식은 항상 지켜 보았고 부드러운 캔도

많았는데 하필 그날 그 음식을 주어서

사랑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집에 사람딸도 있어서 못 따라 가겠는데

나도 목 메어서 고통을 느끼고 따라

가고 싶은 충동을 밤마다 느낍니다.

아이가 눈 멀기 두달전부터 한없이

나만 바라보고 정면에서 계속..

왕 부담스럽게 한 일주일 정도 그랬어요

무언가 모든게 정해진것 같기도 하고

사람 기저귀 사놓고 구멍 뚫어 놓고

사랑이 잘 케어 하려고 했는데

어찌 제 부주의로 이렇게 보낼수가 있는지

여기글 보면 어린아가들도 강아지별에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남들은 노견이고

천수를 다했다 하는데 그렇지만 마지막이

보호자의 실수로 마무리 되었을때

이 죄책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괴롭고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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