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어렸을 때부터 뭘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저는 늘 못난 사람 같고, 불행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하고 멋있어보였어요.
잘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별로 없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지냈어요
다른 평범한 사람의 인생이 100으로 꽉 채워져있다면
저는 어릴 때부터 한 5-10 정도만 채우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인간관계 학업 일 목표설정 다양한 생각과 지성과 활동력 등등…
그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아등바등…
탈모 감추려고 가발 쓰듯
남들처럼 평범해보이려고 애쓰고 살았네요.
어떻게 해왔나몰라요
초중고12년 대학4년 취업 결혼 육아…
어찌어찌 우연하게 등떠밀려 자아없이 간신히 해왔어요.
이제 40대 중반이니 그리 늙었다고 할 수도 없는데
저는 이제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전업주부라지만 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는데
아이들 학업.. 가족 건강관리.. 자산관리.. 깔끔하게 살림하기…
이런걸 아무것도 못하겠고 손놓은 상태에요.
아이들은 절 닮은건지 방과후 만나는 친구 하나 없고요..
공부도 그냥저냥… 간신히 숙제만 하는 정도..
뭔가 엄마로서 로드맵을 짜서 길을 제시해줘야하는데
제대로 제가 하는 게 없네요.
현실은 책장에 먼지 한 번을 못치우고 누워만 있어요.
계획 짜서 아이들 사교육비 대학등록금 결혼자금 미리 마련해놓고
노후대책 세우시는 분들 보면 너무 대단해보이고 비교되고..
저때문에 불행할 저희 가족 어떻게 하죠…
너무 앞날이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