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겪었던 사람들중 소름이 끼치는 사람.

우리 아이가 5살때 골목길을 마주보고 살았던 빌라살던 시절이었으니,
14년이나 흐른 기억이네요.
그 골목길이 인적이 드물고, 바퀴벌레가 심심찮게 길가에서도 잘 보이던
누추한 빌라촌이었는데,
우리 빌라 맞은편에 살던 나이많은 애기엄마를 언니라고 잘 따랐었어요.
키도 크고 늘씬하고, 첫돌된 아기도 애지중지 잘키우던 사람이었는데
제 성격상 그리 중요하거나, 제 신상에 관한 이야기들은 절대 하지않았어요.
그냥 아기키우면서 잠시 오가면서 소소한 잡담 나누는것으로 
삶의 큰 위안이 되는거니까요.

어느날, 우리 반지하 창문앞에
이 언니얼굴이 보이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닭을 잡아주는 산장이 있는데
닭털뽑는 기계에 넣고 돌린다고 그거 재미있으니
보러가자는거에요.

저는 그런 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아이가 자고 있어서 못간다고 했더니,
아우, 그거 엄청 재미있는데,
닭넣고 닭털 뽑히는거 보는게 너무 재미있는데
아쉽다고 탄식을 하면서 뒤돌아서더라구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그 언니집에 너무 화려한커피잔셋트를 들고 갔는데
둘곳이 없어서 가져갔어요.
그언니가 그 커피잔셋트를 받아들더니
푸욱 한숨부터 쉬는거에요.
아,,, 2인용 식탁이 뭐라고,
그것도 하나 못놓고 사는 이 좁은집.
커피도 한잔 제대로 앉아서 못마시네.

아, 그건 저도 그래요...
그런 식탁이 있는 공간 저도 갖고 싶어요.
라는 제말이 끝나자마자
그래, c엄마는 늘 그렇게 남의 말만 따라하지~
주관도 없고,늘 바보같이.
태연하게 제게 답변하는거에요.
그때 딱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 언니가 어느 비오는날 심심해서
놀러왔었어요.
그러더니
있잖아,
원숭이띠 딸은 지네 엄마가 죽어도
장례식장에 와서 못운대.-우리 딸아이가 원숭이띠였음.
그래서 우리 이모가 원숭이띠라,
집에서 울었잖아..
역시 저번의 그때처럼
너무도 태연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차분하게 웃으면서 말하는거에요.
아..
충격이었어요.
둘이 마주앉아 마시던 그 조용한 낮에
커피를 마시면서 웃어가면서 차분하게
말하는 저 눈앞의 여자.

그다음부터 정말 
끊었습니다.
그냥 그말이 머릿속에 맴돌고
무서웠어요.

그리고 어제, 당근에서
닭털뽑는 기계라는것을
직접 사진으로나마
보았는데 구멍이 동그란 긴통에
나있더라구요.
다음사진을 클릭해보니
안에는 검은 송곳이 가득 꽃혀있었어요.
유트브를 찾아봤더니,
그건 너무 끔찍한 상황이었어요.
이걸 재미있다고 했구나.
닭이 다 고통에 겨워
그안에서 다 뽑히고 나오는데.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언니도,당근을 하는지
미용실을 그새 운영하고 있었고
그 미용실 의자랑 거울을 판다고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있네요.
다시 그 얼굴을 보니,
아, 차분하게 조근조근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이 너무 소름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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