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도 못 가고 남편 금토일월 누워서 쉬었어요
아기가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서 저는 진짜 꼬박 밤새면서 두 사람 병간호 했가요
남편이 키트로 음성 나오고 아기도 밤에 잘 때 말고 깨어있을 때는 잘 먹고 잘 올아서 코로나라는 생각 못했어요
두 사람 다 월요일에는 완전 회복해서 그냥 감기인 줄 알았어요
출근 전에 원래 키트하는 게 방침이라 어제 키트핬더니 남편 두줄 뜨더라고요
결국 셋 다 병원 가서 신속항원 하고 확진판정. 남편은 재택
문제는 어제부터 제가 정말 아프네요
약먹어도 열이 안 떨어지고 새벽에는 열이 40.1 찍더라고요
밤에 비몽사몽에 너무 추워서 깼는데 밖에 남편 기척이 있더라고요
(잠 많이 자서 새벽까지 티비보고 놀고 있었어요)
저는 아기방에서 같이 자는 중이었고 아기가 열이 많아 바지를 벗겨둔터라
남편한테 아기 바지 좀 입혀줘라 카톡 했어요
카톡 본 남편이 들어오더니 아기 바지만 입혀주고 휙 나가더라고요 ㅋㅋ
전 정말 제 이마라고 한번 짚어보거나 열체크라도 해줄줄 알았어요
그래서 카톡으로 괜찮냐 한번 안 물어보냐 했더니
다시 와서는 아파? 하더니 체온계로 이마 재고는 38도는 안넘네 ㅋㅋㅋ
제가 귀 쟀을 때는 39.2였거든요
제 이마에 아기 아이스패치 붙여주고는 약간 미안한 목소리로 나 가서 잘게? 하네요
약발 떨어진 아침에는 정말 너무 아프고 열도 40도가 넘어서
몸이 일어나지질 않더라고요
쌩쌩한 아기 하루종일 돌볼 생각하니 깜깜해서 남편이 좀 알아서 연차 쓰고 아기 보고 저 좀 돌봐줬으면 간절히 바랐는데
아침에 또 쓱 방으로 출근해서 타닥타닥 일하고
결국 제가 오늘 연차 좀 쓰면 안 되냐 했더니 외국 나가있는 팀이랑 밤에 회의가 있어서 안 된대요
그리고 9시 회의 시작해서 지금까지 회의 중
아픈 몸으로 저 혼자 아기 세끼 해먹이며 놀아주고 있네요
집은 개판이고
공감능력 제로 인간 때문에 더 열뻗칩니다
저 조리원 있었을 때 거리두기 4단계라
저 혼자 들어가서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있었는데
잘 있냐 잘 먹냐 아기는 어떠냐 한번 연락을 안 했던 인간이예요
글 쓰다보니 제가 한심하네요ㅜㅜ
설거지까지 해놓고 이제 아기랑 방에 왔어요 잘거예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