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단골, 큰 손 고객들에게 하는 서비스를 다른 고객들이 기대하면 어쩌죠?

사진 쪽 일해요. 그런데 기술자 아니고 단순 노동에 가까워요.
100만원 이상 지출한 고객 또는 몇 년 전부터 오는 단골들에게는
(줄여서 A들이라고 할까요?) 서비스를 합니다.
오로지 저의 노동력(시간, 체력)으로 하는 서비스직이기에
저를 갈아넣어서 이들에게는 더 좋은 결과물을 제공하는 거죠.
그러면 이 분들이 리뷰를 완전 좋게 써주는 거에요.
그런데 몇몇 A들이 리뷰에 서비스 받은 걸 적으니....
그걸 보고 고객은 많아졌는데 4만원,5만원 지불하고 A들이 받은 정도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짝반짝 저에게 기대하는 눈빛들이 있어요ㅠㅠ
저는 당연히 그 정도 서비스를 하지 않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실망하는 게 보입니다.
그래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어요.
정말 힘들게 하는 거여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에요.

위에 A들이 100만원 이상 결제한 사람들,
또는 몇 년동안 오는 단골, 두 종류라고 했잖아요.

신기한게 100만원, 200만원 결제하는 고객들은 받은 서비스 절대 리뷰에 안 써요. 대신 좋은 말만 써줘요. 저야 너무 좋죠.

문제는 단골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열정페이 수준으로 거의 돈을 안 받고 했거든요.
그 때부터 저에게 와줬던 사람들...즉,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계속 왔던 사람들이요. 저는 추억도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죠. 그러니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구요.
이들이 지금 4,5만원 내도 저는 추억, 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 이 사람들은 저에게 받은 걸 고맙다는 의미로 리뷰에 정성스럽게 씁니다^^;;;; 아이고 좋게 리뷰 써주고 싶은 그 마음을 아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ㅋㅋ

그래서 이제는 단골들에게 "이거 아무나에게 제공하는 거 아니니까 리뷰에 쓰지 말아주세요." 속닥속닥 말하지만......이미 쓰여진 리뷰들을 보고 서비스를 기대하는 반짝반짝 눈빛의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면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아요.....

씀씀이가 큰 고객들에게는 제가 쪼잔해 또는 이상해 보일까봐, 그리고 친하지 않으니까 그런 말 못하거든요. 그런데도 알아서 안 써요...너무 신기해요.

고민을 길게 썼지만 제 월수입은 코웃음 쳐질 정도에요.
몇 년 전까지 1,2만원 받았는데 지금이라고 뭘 그리 많이 벌겠어요...
또 온전히 제 시간, 육체를 쓰니 소화할 수 있는 작업량도 정해져있구요.
현재 이 A들만 관리하고 새로운 고객들은 안 받아도 될 정도로 작업이 들어옵니다.

그냥...저를 찾는 수요는 늘었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그게 불가능한 하나뿐인 몸뚱이와
방법, 전략없이 무식하게 열심히만해서 지친 심신과
작고 사랑스러운 월수입....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겠어서 적어봅니다...
저 수입 많지 않은 육체노동자에요. 그에 비해 고민이 거창해보이지만
그만큼 뭘 몰라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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