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들어준 음식 먹고 그렇게 허망할게 떠날줄은요
천사같은 감아지들에게도 운명이란게 있는것 같아요
14살 4개월쯤 치매와 심장병 발병 했고
사람의 축소판처럼 엄청 진행되더라구요
빙글빙글 돌고 배회와 벽으로 돌진 구석에서 못 나오고
집에 외동딸 초1부터 대학4년까지 키워서 그냥
둘째딸 같았구요. 전혀 귀찮지도 않고 한없이 안스러운
아가같은 존재였구요. 그러나 치매 온 이후 그렇게
예뻐하던 딸은 강아지가 자기를 못 알아보고 반기지
않으니 집에 와서는 한번 처다 보지도 않고 방으로
문 닫고 들어가고..그걸 바라보던 나 조차도 속상하고
서운해졌습니다. 강아지별 가기 하루 전에 어머님
댁에 갔어요. 차 안에 사랑이도 데리고 갔고..
운전은 제가 해서 오며 가며 한시간 넘게 해서
사랑이는 언니품에서
창밖도 보고 안겨 자기도 했구요.
그렇게 한번 안아 주지도 않더니.. 하늘의 배려었을까요!
사랑이가 떠난후 딸이 자책 많이 할까봐..
대학생딸과 남편은 내가 힘들까봐 아무 내색도
않고 각자의 아픔을 느끼고 있고.. 겉으로는 냉정 해 보여
속상 했는데 몇일전 술 가지고 뛰쳐 나가서 한참만에
들어 왔구요.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데
세상이 모든게 허무하네요. 나의 무지함과 안일함도
모든 살아 있는것과는 언젠가 이별이 있음을 알고도
꾸역 꾸역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목적과 깨달음이 무엇인지
지난번에 댓글 주신 모든분 감사드리구요
자책감 많이 내려 놓고 그저 거기까지 그 아이 운명이라
받아 드리는데 큰 도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