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심심한 차에 영국 왕실 얘기 몇 가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관심이 요즘 그쪽에 또 집중되는데 심심하기도 하고 몇 가지 아는대로 얘기해볼게요.

1. 에드워드 8세, 심슨 부인

아이가 왜 없었을까? 에드워드 8세는 총각 시절부터 엄청난 바람둥이로 엽색 행각을 즐겼으며 특히 연상녀 유부녀와의 밀회가 많았다고 함. 그 때 방탕한 생활로 얻은 매독 후유증으로 불임이 되어 후사가 없다는 얘기가 있음.
사실 심슨 부인도 만만치 않은 남성 편력자였으며 나치 지지자.
여성 편력 외에도 지적인 면으로나 인성 면으로 절대 왕의 자질은 없었음.
실제로 퇴위 이후 독일과 손 잡고 왕위 복귀를 도모했다는 설이 설득력있게 남아있음.
뭔 세기의 로맨티스트처럼 미화됐지만 물러난 이후 돈 달라고 찌질하게 동생인 조지6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를 매번 들볶았으며 영국에 발도 들이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보내주긴 했다고 함.

2. 엘리자베스 2세, 카밀라, 다이애너의 공통점

네.... 셋 다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뭐 영국은 귀족일수록 대학 따윈(?) 나오지 않아도 되니 더더욱 안갔다... 뭐 이런 썰이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구요.
엘리자베스 2세가 대학 갈 시기였던 때는 그런 풍조가 있긴 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엄마인 queen mother 께서 그냥 홈스쿨 같이 과목별 선생을 모셔 두 딸을 왕실에서 교육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를 했다는.... 외국어 예술 문학 역사 과목에 치중했고 과학이나 수학은 소홀하거나 거의 하지 않아서 나중에 왕에 올랐을 때 배경 지식이 필요할 때 좀 애먹었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로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식 교육은 시킬 수 있는 데까지 시켜야 한다 뭐 이런 공감대 형성이 되겠네요.
카밀라와 다이애너는 본인들이 공부에 뜻이 그닥 없어 대학에 가지 않았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실제로 다이애너는 예체능 과목 외에는 고등학교 시절 굉장히 죽을 썼다는 얘기가 있고
이에 반면 다이애너 언니들은 공부를 잘 해서 옥스포드 대학에 갔다고 하니 딸을 대학에 안 보내는 집안 분위기도 아니구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다이애너는 런던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며 유치원 보모라든지 단기직에 종사하면서 용돈 벌이 정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짧은 자유로운 생활이 일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고 회고했다네요.
카밀라는 대학 가지 않았어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찰스와 대화가 끊임없이 가능했다고는 합니다. 

3. 카밀라 찰스는 왜 결혼 안했는가

찰스와 카밀라는 19개월 차이로 카밀라가 연상.
둘이 만난 70년대 초반만 해도 여자들은 20대 초반이면 짝을 정해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야 된다고 인식을 했죠.
특히 대학을 나오지 않고 딱히 직업이 없었던 카밀라는 남자들과 데이트하고 파티 다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상대가 누구든... 결혼을 해야하는 시기. 
반면 찰스는 아직 정착하긴 이른 나이.
둘이 막 썸을 타는데 왕실에선 이미 카밀라는 배우자감으로는 아니라고 찰스에게 여러 번 언질을 줌.
1) 카밀라는 귀족이긴 한데 작위가 낮음. 할아버지가 남작이었음. 다이애너는 아버지가 earl(백작) 이며 본인 스스로도 title이 있음. 레이디 스펜서~~
2) 연애경험이 많아서 안 됨.
대표적인 이유들.
둘의 사이가 깊어지기 전에 찰스 군복무지를 멀리 발령내고 
카밀라는 앤드루 파커 볼스와 사귀다 말다 관계였는데 왕실에서 수를 써서 둘이 결혼할거란 얘기를  언론에 흘려버림.
앤드루는 등떠밀려 카밀라에게 청혼했고... 둘은 결혼

4. 왜 다이애너였나

스펜서 가문은 어릴 때부터 왕실 가족과 휴가지에서 같이 어울려 노는 등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음.
스펜서네 딸 3 아들 1, 왕실 딸 1 아들 3.... 네.. 뭔가 그려지시나요? ㅋㅋㅋ 뭐 다이애너 아버지의 원대한 포부였슴당.
암튼 며느리감으로 언니들인 세라와 제인이 먼저 물망에 올랐지만 세상 물정도 알고 성격도 대찬 면이 있어 왕실에 잘 보이려고 하기는 커녕 하고픈 말을 바로바로 해버려 며느리감으론 탈락...
계속 상류층 귀족 아가씨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한 마디로 제정신이고 똑부러진 여자들은 아무도 왕실에 들어가겠다 하는 사람은 없고 찰스나 그 아들인 윌리엄이나... 왕자라는 엄청난 결격사유(?)를 메꾸는 남자로서의 매력은 없었나 봅니다.
그 와중에 찰스는 30이 되가고 빨리 후사를 봐야 하니 뉴구 뉴구?? 하다가 그래 다이애너 정도면 나이도 어려 연애경험도 없고 집안 좋고 인물도 좋고 유순하고 왕세자비감으로 딱이지... 신부감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봐라..
네... 하고 찰스는 공개 데이트를 시작했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사귄지 얼마 안되서 결혼 발표.

5. 카밀라는 찰스를 정말 사랑했나

첫 번째 남편인 앤드루는 엉겁결에 한 결혼에 이래저래 카밀라를 그닥 사랑하진 않았나 봄.
신혼부터 바람을 피웠으며 결혼 생활 내내 엄청난 여성 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결혼 생활 유지 후 95년에서야 이혼. 본인부터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카밀라가 찰스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알면서 그냥 서로 쇼윈도 부부 행세.
앤드루와 결혼은 했지만 항상 왕실 주변을 맴돌았던 카밀라.
첨부터 자기는 왕실에서 며느리감으로 고려하지 않으니 자기 고조할머니가 했듯이 왕족의 첩으로 남으려는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앤드루와 이혼 이후 빚 밖에 안 남은 카밀라는 찰스가 빚도 갚아줘 생활비도 대줘...
솔직히 찰스를 곁에 둬서 굉장한 실익을 보았습니다.
카밀라나 심슨 부인이나 왕자가 자기한테 목 메는데 철벽녀를 왜 해? 그냥 즐기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살아온 듯.

아..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담에 또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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