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빠가 장인장모님이 불편하대요.

저는 미혼인데요.
엄마가 얼마 전에 갑상선 암 수술을 했어요.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연세가 있으셔서
조심은 하시고 있습니다.

수술날 오빠 왔는데 다음 날 근처 사는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지리산 여행을 가있어서 며칠 동안
저보고 부탁한다면서 엄마를 좀 챙겨드리라고 하네요.

오빠가 장남인데 한숨을 푹푹 쉬면서
장인, 장모님이 여행예약을 했다고 꼭 가자고 했다고
어머니 수술이라서 못 가겠다고 하니 갑상선 암은
대단한 거 아니라고 수술당일날 가서 뵈었음
됐다고 그냥 여행가자고 했다네요.

두 분이 최근에 은퇴하시고 심심하신 건 아는데요.
자꾸 조카를 봐준다며 오빠네 자주 와계시고
여행을 가자 쇼핑하자 좀 힘들게 하나보더라고요.
며느리만 시부모 불편한 거 아니고
사위도 장인장모 불편한가봐요. 오빠는 너무 싫은 느낌이에요.

엄마한테는 오빠가 급한 일로 못온다고는 했고
제가 다른 사람한테 말은 안했는데요.
엄마는 좀 아쉬우신 모양이에요.

오빠 집은 엄마 아파트 증여해준거고요.
형편도 저희가 훨씬 좋아요. 부모님이 부동산이 꽤 있어서요.
올케는 전업주부고 조카는 얌전한 외동딸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올케 안 오는 건 뭐 그러려니 하는데요.

시부모든 장인장모든 배우자 부모를 자주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 들어주는 건
참 괴로운 일이네요. 오빠가 부글부글해서
폭발할 것 같이 말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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