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던 딸이 두통이 계속 심해서 병원에 가서 우연히 ct를 찍었다가 뇌종양이 발견되어서 급히 큰병원 가서 수술하고 회복했더랬죠.
그동안 3개월 6개월 추적검사하다가 작년엔 드디어 1년후 보자고 하더라구요. 악성이 아니어서 항암은 안했는데 크기도 컸고 위치가 안좋아서 100% 제거는 못했어요. 수술 1년후에 감마나이프로 방사선 한번 했구요. 수술후 3년동안은 잘 지내왔는데..
이번 추석전에 mri상에 약간 커진 병변이 보인다며 방사선종양내과로 연결해주네요. 무서워요 솔직히.. 친정아빠가 한달전에 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일단 방사선종양내과에서 다시 보고 방사선을 할지 감마나이프를 할지 아니면 그냥 두고볼지 결정하겠지만.. 이런 사진 하루이틀 보는 의사들도 아니고.. 재발이라고 판단되니 그런거겠죠.
아. 요즘 다리도 아파해서 정형외과 전전하다가 결국 뇌수술때 쓴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생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같다며 이것도 뇌수술 한 병원 정형외과에 예약해둔 상태네요.
아이는 전문대 들어가서 이제 졸업반인데. 얼마전에 그러더라구요.
마지막 학년엔 꼭 일이 생기네.
6학년때 다리 골절로 수술했구요.
고3때 뇌종양
대3 졸업반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 뇌종양 재발.
중3땐 괜찮았잖아 ~ 했더니 그건 운이 좋았던 거라네요. ㅜㅜ
아 그렇다고 아이가 절망하고 그러진 않아요. 저보다 더 씩씩하고 긍정적입니다.
이번에도 잘 무사히 치료되고 낫겠죠..?
사실.. 아직 그렇게 와닿지가 않아요. 실감이 안나요..
재발이 아니기를.. mri 판독이 잘못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