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동네에 대해 자꾸 욕하는 시어머니와 시누


친정이 강남이에요
시댁은 좀 멀리 작은동네 사시구요
근데 시누이랑 시어머니가 툭하면 강남을 욕합니다
거의 만날때마다요
꼭 제가 있어서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수시로 욕을 하니 습관이 된거겠죠

저희 부모님 근면성실히 사시면서 저 어릴때 강남집 사셨고, 그 후로도 부지런히 알뜰살뜰 모아서 땅도 사고 노후대비도 해두셨어요
그에 반해 시댁은 지금 집도 전세..
근데 저만 보면 강남 옛날에 비새던 움막 동네, 다 판자촌, 논 밭
녹물나오는 옛날아파트 자기들은 줘도 안살았다하면서
이번에 강남 침수된게 꼬시다는 거에요
집값 떨어져야한다고

강남 사람들은 세금도 안내려하고 탈세하면서 집값 이득 보는 탐욕스런 사람들처럼 얘기해요

저희 부모님 집두채 갖고 계시면서 세금 꼬박꼬박 내시고, 정말 성실히 사시는분들입니다 법없이도 사실 fm스타일이요
그렇다고 돈버는데만 혈안되신 분들아니고 수시로 어떤 이유로 혹은이유없이, 성당에 기부금 내고
엄마는 동물을 이뻐해 탈장된 길고양이 데려다 수술시켜주고 지금도 유기견센터 다니시면서 좋은일하고 하시거든요
전 그런말 듣다보니 시누이랑 시어머니가 좀 웃겨요
시어머니,시아버지 둘다 백수.. 시누이도 같이 사는데 뭐하는지 모르겠구요

몇십년전 80년대 초반에 집안 잘살았을때만 계속 얘기하면서
지금 잘사는 강남은 전부 판잣집이었고, 거지들이었다
집하나 달랑 가지고는 수준도 안되면서 잘사는척하는 사람들이 사는곳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저희 신혼집이 서울에 신축아파트인데 옛날 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된 아파트에요
전세 5-6억, 매매 15억 하는 동네거든요
한푼도 안보태주셔놓고 이번 추석때 시누이가 하는 말이 거기도 6000원짜리 옛날 통닭집 잘되는 보니 수준안되는 거지들이네 하는거에요
시어머니도 동조하면서 원주민들, 원주민들 거리면서 못살던 주공아파트 사람들이 유세떨고 다닌다고...
이 동네 사람들이 시댁에 뭐 피해준게있다고
듣기싫어서 귀담아 안들으려하는데 원주민들 얘기하길래 처음에 아프리카나 브라질 아마존 이야기하는줄 알았네요
제가 만난 이웃들, 동네 상인즐 착하고 개념있기만한데..

님들같으면 그냥 흘려들으실건가요?

남편은 착하고 점잖은 편인데 시댁이 그래서 싫어지는데 어떡해야할까요
결혼해보니 시댁 경제 수준이 보이면서 이런말 그렇지만 좀 한심해요..
잘사는 집안은 아닌거 알고 결혼했습니다
도움받은거 없어도 당연한거 아니니 그러려니했구요
근데 이 집안은 은근 아들한테 기대를 하는게 보이네요

누구네 집은 아들이 융자? 갚아줬다 아들 잘키운거같더라, 이런 소리나하고..
누구네 집은 어디 보내줬다더라, 아들이 결혼전에는 어디어디 보내주고 사줬다 이걸 제게 얘기해요
우리 어디 여행 가고싶은데 며느리가 예약하겠지 하시는..
내가 로또 되면, 돈벌면, 자식들 벤츠 뽑아준다
이렇게 말로만 선심쓰시는 분들...
그러면서 작은 소일거리 알바하나 안하시네요

도움 안주셨음 바라지도 말아야한다 생각하고
도와드릴 마음도 없거든요
남편은 대학등록금도 자기가 벌어다니고 고생했대요..
더 늙고 의지하실까봐 저런얘기들으니 솔직히 싫어집니다

노후에 혹시 기대실지 미리 알수도 없고 미리 선그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 그으려니 저만 나쁜 며느리 만드시네요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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