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릴때 많이 먹어서 무시당했던 일.

초5학년때 친구생파에 초대받았어요.
선물의집에 가서 선물을 사서 다른애들과 함께 갔죠.
물만두. 김밥. 치킨 등이 있었는데
생리중이라 식욕이 폭발했어요.
오학년때 처음 생리를 시작했는데
생리하면 생리통은 없는데 너무 피곤하고 기운이 빠지는거예요.
그러면서 식욕은 늘어나고.
이건 마흔인 지금도 똑같음.
그날도 너무 기운이 없는데 식욕은 넘쳐서
제 앞에있는
물만두 한접시를 홀라당 먹었어요.
몇개 남긴상태로 계속 먹는데
갑자가 친구 엄마가 와서 보고
세상에. 만두가 다 없어졌네!
그러는거예요.
아니, 그 많은걸 누가 다 먹은거야?
그래서 제가 놀라서
제가 다 먹었슴다. ㅜㅜ
그랬더니
네가 이걸 다 먹었다고?
아니, 다 같이 먹으라고 놨더니 혼자 다 먹으면 어떻게해?
저는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멀뚱거리는데
친구한테 그러는거예요.
얘네집 못사니? 못사는집 애야?
친구가
아냐. 잘살아.
근데 왜 이렇게 많이먹어?
세상에. 있는집 애들이 더한다더니...

민망해서 다른건 잘 먹지도 못하고 왔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아줌마 나이가 지금 내나이 쯤일텐데
그게 애한테 할소리인지
어떻게 사람을 앞에두고 못사는집 애냐고 대놓고 말할수가 있는건지.
미친여자였네요.
집이 잘살았으니 다행이지
진짜 못살았으면 상처가 너무 컸을것 같아요.
그 친구가 작고 마르고 소식좌였는데
자기애가 잘 안먹어서
다른애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한건지.
음식도 쥐꼬리만큼 내놓고.
참 웃기는 아줌마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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