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긴글인데 하소연도 하고 해겶책도 알고 싶어요 ㅜㅜ

동생이 잠깐 어디를 갔어요.
그러면서 무슨 일을 엄마에게 맡기기로 했고요.
엄마는 그 일을 기꺼이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엄마가 어려워할일이라 근처 사는 저에게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돕는 일정도는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도 굉장히 바쁜 사람이고 사실 몸도 약해요.
근데 엄마가 딱 동생이 떠나는날 동생을 배웅하다 넘어져서 다치신거에요.
그래서 그 모든일이 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첨에는 그냥 손만 얹고 있어줘 에서 점점 복잡해지고 일은 많아지고 돈은 아껴줘야 하고 등등 제가 하기 어려워지는거에요.
엄마는 엄마대로 원래 내가 맡기로 했지만 너를 염두에 둔거고 결국 니가 다하지 않았겠니 이런 식으로 나오고요.
저는 여동생과 사이가 좋았는데 이 일을 하면서 동생의 다른 면을 보고 너무 실망중입니다.
게다가 삼개월만 해달라더니 사개월이 넘게 하게 생긴거에요.
엄마는 늘 그렇듯 저에겐 불공평하게 니가 힘들겠다. (하지만 너밖에 힘들 사람이 없잖니) 라고 하시고 가운데서 제가 덜 힘들게 하실 생각이 없습니다.
명절로 저는 시댁에 갔다 돌아오는데 잠깐 엄마가 일을 맡고 계시는데 남동생에게 엄마가 화가 나셨다고 전화가 왔어요.
제가 어디쯤인지 확인후에 제가 너무 오래 엄마에게 맡겨두고 있다는 식으로요.
제 일이 아니었고 저는 돕기로만 한건데
왜 이렇게 된걸까요.
늘 이런식이었어요.
반복이 되는거죠.
생색은 엄마가 내고 일은 제가 하고 제가 하는 일이 아니라 저는 고맙단 말은 못듣고 엄마일을 안 도운 사람이 되는거에요.
동생이 사실 제일 문제인데 이 일은 둘을 그냥 안보고 살게 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도 일하느라 가뜩이나 저체중에서 이킬로도 넘게 빠졌는데 동생은 본인의 일을 자기 스타일로 일해주기를 원하고 결과는 같더라도 제 스타일의 방식을 싫어해 결과만 말해주고 있는데 그냥 딱 싫은 기분이 드는거에요. 언제나 쟤는 공주 노릇을 하고 저에겐 칭찬만 듣기를 원하고 제 조언은 싫고. 이건 엄마나 동생이 저를 무시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진짜 집에 가는 길이 너무 싫은거에요.
동생은 모든걸 자기가 벌였으면서 다들 군소리 없이 자기일을 돌보는게 너무 당연하고요.
엄마는 다쳐서 불편한 상태인데 제가 하는수밖에 없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다친게 한달은 간다 그랬고 저는 그럼 한달만 제가 맡겠다 한건데 이제 그냥 내 일을 엄마가 돕는걸로 됐고 엄마는 여기저기 다 아프고 너무 짜증난다고 하시고요.
멀리 남동생이 있긴 한데 걔가 하긴 어렵고요.
어쩌면 좋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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