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추석날 아침부터 놀러온 아이친구

추석이지만 세월이 흐른뒤.
시댁과 친정, 모두
갈곳이 없어서
집에 있었어요.
아침 설거지를 마치니 10시.
커피한잔을 들고
소파에 앉으려는데
별안간
벨이 울려서
열어보니,

우리 열살 아이 친구가 와있더라구요.
아니, 추석날 아침부터
웬일이랴마는,
순간 너무 반가워서
일단 들어오라고 했어요.

우리가 없으면 어떡하려고
추석날 아침부터 왔는가 싶으면서도
또 한편 왜 이리 반가운건지
아이에게 음료수도 얼른 꺼내주니
밖에 나가 놀고싶어 왔대요.

소식 드문드문한 먼친척보다
놀고싶어 무작정 벨을 누른
열살짜리 아이가 
왜 이리 귀여운지.
열살인생들.
너희 너무 귀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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