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로만칼라는 원래 개신교 복장이었습니다

밑에 로만칼라가 독신을 의미한다고 어떤 분이 쓰셨는데 ...

그거 독신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남자들 정장 입을 때 넥타이 매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첫 등장을 16-17세기 종교개혁 시기로 보는데
이 시기 기독교가 유럽을 본격 지배하면서 성직자의 위상도 올라갔고 - 중세 시절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했다고 하는 것은 20세기 중후반에 폐기된 가설
그러면서 성직자만의 복장이 필요했고 그래서 칼라를 만든 것입니다
원래 시초는 법관들이 재판 시 하던 칼라에서 유래했고 - 지금 영국 법관들의 정장에 남아 있고
이것이 성직자들에게로 넘어온 것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 보면 성직자들이-특히 루터파- 목에 뭔가 칼라 비슷한 걸 달고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런 칼라를 탈부착식으로 만들어 차고 다녔습니다
아무래도 옷 세탁이 쉽지 않았고 성직자들의 복식 색깔 특성상 세탁 여부가 확연히 들어나지 않은 까닭에
탈부착이 가능한 칼라를 하얗게 손질하고 다녀 나름 성직자로서의 품위와 청결 등을 강조하곤 했지요
19세기 영문학 작품 보면 칼라를 몇 개 쓰냐 세탁하고 다니냐가 여러 소재로 등장하곤 하죠 ...

그러다 18세기 무렵 간소한 칼라가 독일 루터파에서 처음 등장했고
신교에 퍼졌고
이게 대략 20세기 중후반에 가톨릭에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실제 초창기 가톨릭은 이것 안 했고 개신교적 풍습이라 해서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일제 시대 프랑스 선교사들이나 우리 신부님들 사진에는 로만칼라가 안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왕 도입한 이상 여러 의미를 부여했지요
독신과 정결 등등 

그런데 한국에서는 개신교가 이걸 안 하다보니
마치 가톨릭의 전유물처럼 되어서 
왜 개신교가 하냐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


정작 따져야 한다면 개신교가 가톨릭에 따져야 하는 문제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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