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가 드니



제가 나이가 50이 넘고 이 나이가 되도록 살면서 이런 입장, 저런 입장 돼보고 직간접 경험도 하다보니 
요즘 느끼는 저한테 생긴 변화가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이제는 주변에 잘 알든 모르든 알고 있는 부자나 잘난 사람, 그 사람들 사는 기준이
뭐든, 어떻게 살든 그런 거 부러워 하거나 비교하거나 안달하지 않고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내 삶, 내 시간, 내가 사는 방식에 좀 더 집중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부자친구든 잘 나가는 사람 보면 부러운 마음도 있고 비교도 하게 됐는데 이제는 그렇다고 부자가 된 건 아니라해도
명품을 사든, 일등석을 타고 가든, 무슨 무슨 비싼 걸 먹고 걸치든 들을 때 그때 뿐이고 
주변 잘 살고 많이 가졌거나 자랑이 흘러나오는 사람과 있어도 그런가 보다 정도지
비교보다는 내 시간, 내가 사는 삶, 내가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고 소중히 여기게 됐어요. 

두 번째는 종교관인데 과거에는 내가 이러이러 해야만 신의 사랑을 받고 이런 저런 복을 받겠지 했는데
이제는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에 내가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시간에 맡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 다음은 인생 뭐 남은 시간은 내가 뭐 업적이나 대단한 일을 할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잘 먹고 잘 쉬고 편히 있다가 가는 게 최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미운 사람도 너무 미워하지 않고 그냥 내 스트레스 지수를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미워하기 보다 피하게 되고 
마음에 항상 여유를 가지고 오늘 하루를 평화롭고 무사히 보내면 그걸로 만족하는 식으로 바뀐 걸 느끼는데
너무 소극적인지 몰라도 저는 만족스러워요.
마음에 여유가 있다 보니 지나가다가도 애기 보면 한번씩 웃어줄 마음도 생기고요 물론 엄마 안 볼 때
누가 전철에서 힘들게 들고 올라가면 함께 들어줄까 말까 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엘레베이터도 남자 혼자 타면 같이 안타고 
나중에 타는 여유도 생기고요 등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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