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 넷 중 셋째 며느리인데 혼자 다하고 욕듣고

명절때마다 생트집 잡으니 어이가 없어서 참다참다 어제 애아빠랑 크게 싸웠어요. 아들만 넷인 집안 셋째 며느리이고 시부모들 다 돌아가시고 안계세요. 명절 성묘가는데 늘 명절 음식을 해가지고 가요. 제가 혼자 다하구요. 여태까진 전, 나물, 잡채, 과일,조화 해보내다가 이번엔 전3종, 송편만 쪄서 보냈어요. 아 과일 보냈네요.

형제가 넷이나 있는데 지네 부모 산소에 가면서 술 한 병을 안사옵니다. 지난번엔 제가 남편에게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다. 부모한테 술 하나 사가는 게 뭐가 그리 힘드냐. 자식도리 하도록 기회를 줘라. 음식, 과일, 조화 분담하라고... 조화까지 늘 인터넷 주문해서 가져가다가 지난번엔 제가 분담하라니 막내가 과일, 조화는 해간다고해서 이젠 그리 분담했나보다 했는데 이번에 또 안하고. 지난번만 그냥 일회성으로 한 거였네요. 참 이해안되고 희한하다고 여기면서도 내가 하고말지싶어서 과일도 최고 좋은 사과 배 혼합 세트 사다가 보냈어요. 과일만 6만원이 넘었어요. 남편이 10개월 백수였는데 돈 못벌면 조카들 용돈 주고싶어도 못주겠다싶은 생각에 시조카 초2, 중2. 두 명 주라며 10만원씩 20도 챙겨보냈어요. 시조카가 이뻐서 그런거 아니고 결론은 큰아빠 체면 살려주려구요. 내 자식은 이번에 안간다해서 안보냈지만 늘 내 아이는 저 집안에서 시조카같은 대우는 못받아요.투명인간 취급.


시부모 묘에만 성묘하는 게 아니라, 증조, 남편 큰아버지, 큰아버지의 아들까지 다 한 곳에 있고 다 상에 올립니다. 그걸 저희가 다합니다. 나머지 형제들은 몸만 왔다가요. 시부모나, 증조까지 그렇다쳐도 큰아버지, 그 아들 묘까지 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싸울까봐 그동안 두 말않고 해줬어요. 시부가 생전에 남편에게 그러더랍니다. 큰아버지, 큰 조카 묘에도 꼭 챙기라고.
저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차원에서 한다치지만, 시부가 저를 그리 미워하셨는데 제 음식 상에 올리고 싶은건지.


시부가 생전에 막내 며느리 그리 이뻐하시더니 막내며느리는 아예 안하구요.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제 윗 형님은 이혼. 제일 큰 아들은 미혼.

그저께 생리까지 겹쳐서 생리통 너무 심해 서있기도 힘든지경인데 기분좋게 혼자 다 했습니다. 남편은 ㅊ자구요. 명절때마다 심사가 뒤틀려서 트집잡는 걸 아니까 이번만큼은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한우갈비찜으로 남편 먹이고, 어제 남편이 성묘간 동안 집안청소 빨래 다하고 좀 쉬는데 저녁상은 차려야겠고 좀더 누워있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고... 속이 느끼할테니 저녁은 된장국이나 끓여먹이려고 도착시간 맞춰서 어디쯤이냐고 전화해봤더니 차가 많이 막힌대요. 그래? 어디쯤이냐니 수원쯤이라고 하길래 알았다며 웃으면서 끊었어요. 여긴 수원 좀 아래입니다.

도착후 씻길래 제가 갈비찜도 상에 올릴까 물으려고 욕실앞에서 남편을 불렀는데 자기가 씻는데 부른다고 고함질.
애가 자기 왜 안왔냐고 작은아빠가 안물어봤냐고 질문하니 입을 막아버리고 대화단절을 일으키는 짜증투의 말투. 아이는 언어가 많이 지연되어있는데도 저럽니다. 아이가 말문을 닫게 만들지요.


그때부터 제가 화가 폭발했어요. 평소에 시도때도없이 저를 부르는 남자가 그거 한 번 불렀다고 온갖 짜증에 고래고래 고함지를 일인가요?

어이가 없는게 전화통화 마무리에 웃은 게 잘못된 건가요? 제가
자기더러 비웃었다면서 전화기에 자동 녹음된 통화 녹취를 재생시키는데 기가막히고, 들어봐도 비웃는 상황도 아니고 비웃지도 않았는데 ... 진심 정신병자 같아요.

지난번엔 아침상에 제발 핸드폰 좀 보지 말라고 하니 바로 정자세로 고쳐 앉는 모습이 우스워서 웃었더니 자기를 비웃는다며
쌍욕을 하면서 나가더군요.

백수 10개월 끝내고 계약1년으로 직장 들어간지 1개월째.
의기양양해서 또 시작됐네요. 어제 밤에는 바닥에 저를 내려치고 청소기를 저에게 던지려고 했고, 선풍기 회전날개랑 망 씻어서 말리느라 선풍기 상태가 날개 장착하는 부분에 뾰족한 부분이 그대로 돌출되어 나와 있는데 그걸 던지려하는 거 아이도 피하다가 엄지발가락 부었구요. 바로 경찰신고했어요.

미친 인간 아닌가요? 수고했다는 말한마디는 못할망정 월급을 제게 주다가 담달부터 생활비 100만원만 준답니다. 게임하느라 또 다 날려먹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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