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상진 콩송편 얘기에 추억 한자락

별 얘기 아니예요 ㅎㅎ
전 오십대
저 어릴땐 집집마다 다 만들었죠 송편
애들은 당연히 콩이나 다른거 들은 송편
덜 좋아했을거예요
저도 깨송편만 하면 안되냐고 맨날 졸랐는데
엄만 정말 조금만 깨송편을 했고
모양도 다른 송편과 차별없이 똑같이 빚어놔서
꼭 한입 베어 먹어봐야 알 수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엄마가 만두나 송편 빚으면
재미삼아 돕곤해서 중딩쯤엔 아주 도사가 됐는데
제가 본격적으로 빚기 시작하면서
깨송편은 제가 도맡게 됐어요
엄만 흰색과 쑥송편 두가지 반죽을 하셨는데
제가 색깔 하나씩 나눠 빚자했더니
뭔 심통?장난?인지 안된다고...니 재주껏
깨송편 표나게 빚어보라고 -_-
그래서 생각해 낸게
흰반죽과 쑥반죽을 길게 붙여서 꽉꽉 주무른 다음
칼로 송편한개 빚을 만큼의 크기로 잘랐죠
반은 희고 반은 쑥색... 쪄놓으면 어찌나
예쁘던지 ㅎㅎ동생과 신나게 예쁜 깨송편
골라 먹곤했어요
엄만 대체 왜 깨송편에 그리 인색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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