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람은 역지사지가 잘안되는것 같아요

친구가 정말 효녀입니다
엄마를 위해 태어나 엄마를 위해 살고
엄마 때문에 대기업도 때려치고 알바 전전해요
엄마가 우울증 공황장애 등등인데
심심하면 입원하시고요. 지금 오빠 부부랑 합가해서
사는데 엄마가 우울증이라고 머리도 감겨 줘야하고
먹고 싶은건 많고 올케가 참다 참다 한소리 하면
딸인 친구에게 나 너희집 가면 안되냐고 해서 친구집 가서
한달 있는데 요즘 남편이 너무 너무 장모를 싫어한데요
돈벌어 전부 장모에게 들어가고 입원비 내고
본인 엄마는 김해에서 파농사 짓는곳에서 알바해서
아들에게 500씩 보내주고 하는데 장모가 한심하겠죠.
친구는 남편과 결혼한 이유가 본인 부모에게 잘해서 했다는데
이젠 그이유가 사라졌다고 저한테 하소연하고
올케가 엄마 조금만 맞춰주면 얼마나 좋냐고
하는데 저도 들어만 주다 요즘 불쑥 한소리씩 해져요
그런다고 친구가 변할건 아니지만
그러는 자기는 시가랑 연끊고 알바 하는곳까지 엄마 데리고
출근해요. 친구 보면 답답한데
남편은 얼마나 답답할까싶고
효녀들은 저리 태어 나는지 아무리 말해도 본인만의 세계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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