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혼인 동생이 위암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핸드폰에서 고치며 쓴거라 띄어쓰기가 보기에 불편하실 수
있어요. 죄송힙니다)
오십 초반이지만 미혼인 제 동생이 위암이라고 직접 연락이
왔어요. 이달 말에 수술이 잡혔고 진행성 암으로 전체를 절제한다고
합니다. CT상으로 흐릿하게 뭉친 것이 보여서 전이가 의심되는
소견은 있지만 확실치 않다고 하구요
아직 엄마나 다른 가족은 몰라요. 아마 추석 지나고 얘기하겠죠.

어릴 때부터 저와 사이가 좋질 않았던 동생이예요.
자주 싸웠다기 보다 사춘기 이후 크게 한 두번 싸우고 더이상
싸우면 아예 안보게 될 것 같아 서로 적당히 무시하며
엮이지 않은 채로 살았고 일 있을 때나 문자하고 명절때나
보고 그랬어요.

동생은 워낙 독립적인 성격이라 위암인 것 알고 저에게 수술 전 후
보호자 역할을 부탁했지만 그 이전 검사는 철저히 혼자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검사 후엔 보호자 없이 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힘들더라고
말하더군요.
주변에 위암 수술 후 건강 지키며 생활 하시는 분도 계시고
우리나라 위암 치료 수준이 높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막상 동생의
소식에 너무 충격을 받았고 이곳에서 정보를 접하고 수술 후
생활 등을 읽고나니 조금씩 실감이 나서 마음을 면도칼로
저미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수술 후에 제 집에 와 있으라 해도, 또는 엄마가 집에
와서 요양하라 해도 거절하고 혼자 있으려 할 것 같아요.
그럴 때 혼자 사는 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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