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격정스런 필체로 휘갈겨 썼다고 하잖아요^^
저도 타인들에겐 이야길 못하겠고
일기에 써놓곤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난뒤 펼쳐보면
남편에 대해서,
혹은 아직도 애증의 양가감정이
교차하고 있는 우리 엄마에 대해서,
그 어떤 누군가에 대해서.
쓴 적나라한 마음속의 갈등과 분노가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듯한 필체로
마구 쓰여진것을 읽으면
제가 쓴건데도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순신은,
원균에 대해선 그 서운한 감정을 마구
토로할정도로 속상했으면서
자신을 백의종군하게 했던
선조에 대해선 전혀 쓴 일이 없다는데
혹시 그건 무엇때문이었을까,
가끔 전 문득문득 머릿속에 잠깐
머물다가 곧 잊어버려요.
선조임금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어서
그런거였을까, 아니면
차마 일기에조차도 쓸수가 없던 것이었을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