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학생 아이들 혼자서 할머니 집에 놀러가나요?

저는 남편이랑 외국에 살고 있고, 딸아이는 대학을 한국으로 가서 혼자 원룸에서 살고 있어요.
명절에도 우리는 못 들어갈 것 같고, 이럴 경우 아이보고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인사가라고 해야겠죠?
애매한 게...시댁은 경기도고 친정은 서울인데, 어디를 먼저 가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원래는 명절 전날 시댁에 가서 음식하는 거 돕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8시에 제사드리러 큰시댁으로 걸어갔다가(도보5-6분)
제사 끝나면 아침 먹고 설거지 하고 다시 시댁으로 건너와서는 점심때쯤 서울에 올라왔었거든요.
 
이번이 아이가 혼자 지내는 첫 명절이기도 하니 가족대표(?)로 친가에 다녀오라고는 했는데,
명절때 마다 이렇게 해야하나...싶기도 하네요. 제가 하던 거 그대로 전날 가서 하룻밤 자고 오고 이렇게 해야하나...
애가 사촌들하고도 친하지 않아서 되게 어색해하는데 기억도 안나는 친척들한테 인사드리고 얼마나 뻘쭘할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이가 몇번은 겪어야 할 일 같아서 별 말 안했어요.

근데 남편이랑 대화 중 애가 당연히 가야하는 것 처럼 말하는데 괜히 욱하네요.
가뜩이나 어머님도 애한테 한달에 한 번은 오라는 식으로 전화하셔서 딸아이가 거절하느라 애먹고 있는 걸 아는터라서요.
요즘에 혼자서 조부모네 놀러가는 애가 어디있냐? 당신은 옛날에 혼자서 놀러갔었냐? 물으니 암말 못하긴 하는데,
이 선을 어디까지 그어줘야할지...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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