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가족이 해체되는 기분이예요.

아이들이 아빠를 못견디고 다 집을 나가네요.
재산은 많지만 수입은 없는집입니다.
자산팔아 여유롭게 살생각은 못하는 남편은 애들에게도 인색했어요.
자기가 집에서 노니 저도 절대 일못하게 하고 어찌저찌 생활은 되어 살아오고 애들은 둘다 대학생입니다.

딸은 진즉 자의로 자취하고 아들은 학교가 가까와 집에서 다니는데 그간 안맞던 딸을 내보내니 이제 아들보면서 얼굴볼때마다 이러저러 잔소리를 합니다.
할일이 없어서 그러겠지요.
무던히 애들 보호하려 싸우다보니 남편은 너가 그래서 애들이 저렇게 잘못컸다하고 아들은 남들이 명문대라는 학교 공대생입니다.

방학동안 계절학기 하나 들으며 좀 방만하게 살았어요.밤새 게임하고 간신히 주3회 학원조교 저녁에 나가는거 가고 운동한다 등록한 헬스는 피티끝나니 6개월중 3개월은 아예 안가는등..
남편은 다 떠나서 낮밤바뀐 생활을 이해못하고 군대다녀온놈이 아침일찍 일어나 공부하러 도서관 가서 살아야한다는 신박한 논리를 매일 잔소리하고 결국 랜선을 빼고 묶어버리구요.
술마시고 취한모습 어디 부머앞에 보아냐.담배피더라도 담배를 부모눈에 띄게하지말라..등등

아들은 순하고 그간 참기만 했는데 폭팔했는지 나가산다더라구요.아빠는 지 처놀려고 나간다고 아무것도 없이 내쫓으라 하구요.본인이 기계공인디 취직안되는 전자공 갔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간신히 취직된다는 헛소리를 하니 아들은 저에게만 정말 말안통하고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라 상대하고 싶지 않답니다.

저도 아들이 잘한건 아니지만 그간 알아서 잘 살아왔고 지금 그리 살더라도 본인이 느끼면 제때 잘할 아이라고 생각되는데 매사 부정적 아빠는 저러다 히키코모리된다..학창시절내내 회장 매번하던 사교성좋은 아들입니다..

부정적 애비안보고 사는게 아들에게 좋겠지만 자취하는 원인이 학교가 먼곳도 아니고 바로 전철로 20분내로 가는데 이게 뭔일인가 싶고.
집가까와 기숙사는 앞으로도 생각못하고 막상 지금 원룸은 다 빠져서 반지하나 안좋은 곳만 있으니...너무 괴롭습니다.
좋은곳은 비용도 걱정이구요.제가 다 감당해야하니..
괴로와서 잠도못자고 이러고 있네요.사는게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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