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40대 초반 , 이혼이 답일까요?

안녕하세요.

바람 외도 폭력이런건 아닙니다.
(제가 모르고 있는 걸수도 있겠으나..) 

그냥 남편은 적당히 친구거나 아는 사이정도일때 예의를 잘차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적당히 친분있는 남에게 가장 예의바르고 착하며 선한 사람이요.

그런 사람의 가족으로 살아가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데요. 
저는 사십대 초반입니다.
아이는 하나고 초등 저학년입니다.
평소사이는 나쁘지 않아요. 그냥 적당히 친한 반친구 정도.
서로 딱히 큰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지만 어쩔수 없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으니
잘지내는 정도의 사이라는 표현이 맞는듯합니다. 
서로 그래요.그점에서는 평등하죠. 
사회적으로 보면 적당한 조직 생활 같은거죠.

남들다 그렇게 사니 그런정도로는 이혼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으로 쭉 지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인생을 보내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정서적 이혼 이라는 테스트가 있던데 그 테스트 결과로 보면 저희는 정서적으로 이혼한 상태가 맞구요.
리스가 된지 이년쯤 되었으니 육체적으로도 이혼상태이긴 합니다.

딱히 맹렬히 싸우거나 하는건 아니에요.맞벌이에 그럴힘도 없구요. 
주로 부딪히는 문제에 남편은 동굴로 숨고 , 저는 어이없어 하는정도.
주말 부부니 그정도도 주말에나 일어나는 사건이구요. 

지난주에 저는 같이 일하던 동료가 밤새 안녕 정도의 돌연사가 있었고
마음이 많이 안좋았어요. 남편에게도 이야기 했죠 우리 생존 신고는 하자고.
평소에 저희는 아침에는 바빠서 전화를 잘 안하거든요. 저는 아이라도 있지만 남편은 혼자 있으니까요.
어제는 태풍이 난리였고 어제 오후 부터 오늘 저녁 까지 남편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화를 두어번 했지만 받지 않았어요. 
이유는 몰라요. 그냥 머리가 아팠데요. 오늘도 하루종일 연락이 없다가 저녁 아홉시가 넘어 제카드를 쓰고 문자가 오고 나서 바로 전화가 왔어요.
주유소 결제가 뜨는걸 보고 어이없어 하는 중에요.
제가 출근도 하고 거래처에도 전화하면서 보고 씹는 그 정도의 행동이 뭐냐고 
화를 내니 두리뭉실 넘어가려고 하더군요. 머리가 아팠다구요.
지난주 월요일도 남편은 연락이 끊겼어요. 
그날은 잤다고 했죠. 남편은 머리아픈일이 일어나면 주로 연락을 씹는 형태를 보이는 전형적 회피형 성격입니다.

근데 이게 10년이 지나가니 제가 점점더 자신이 없어져요.
그냥 딱히 뚜렷하게 뭐가 없어도 그냥 불행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에 해당 하는것들이 상대방에게는 기본이 아닌것.
그래도 아이 생각해서 이러나 저러나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남들도 다 그런걸까요?
이런고민에 다들 이부분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경제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아요. 
경제적인 것들은 남편이 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있거나 없거나 크게 차이가 없고 , 이혼해도 전혀 지장이 없어요. 
남편쪽에서는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자기 한 몸 건사할정도는 되니 그게 문제는 아닌것 같구요.

여기 저보다 언니들 많으시던데
저는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하는 걸까요?
물론 이혼을 하고 새남자를<?> 만나야 겠다는 뭐 그런생각이 드는것도 아닙니다.
있어서 외롭느니 없는게 깔끔하겠다. 쓸모없는 것들에 마음쏟느라 힘들고 싶지 않다 정도가 맞는것 같아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