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자세

저는 워킹맘이고

최고 학군지에서 6학년 외동 아들을 키워요.


안씻기, 편식, 머리안자르기,잠안자기, 게임

뭐하나 엄마 편하게 해주는거 없고

그나마 공부는 시키는대로 하더니

이제는 공부까지 때려치워라 소리가 나올정도로 힘들게 하네요


다니는 학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단어 60개, 30개씩 시험을 봐요.

한시간 정도 어원, 단어뜻 설명해주면서

물어봐 주면 금방 외웁니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나쁜녀석은 아니예요.

문제는 물어보며 답하는 동안

엄마 발음탓, 왜 기억이 나려는 순간에 답을 말하느냐라는 책망 등

아주 제 기분을 망치게 해요.

수차례 참다가 그냥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 이젠 스스로 공부할때다 라고 놔두었더니

삼개월 동안 한 두번 외워가고 리테스트에서도 떨어지고 기어이 선생님꼐 전화오게 만드네요.


이번 방학엔 책읽어라 소리 한번 안했더니

정말 책한권 안읽고 개학을 맞이하고


수학도 숙제며 테스트며 제대로 안챙기더니

성적이 점점 떨어집니다.


저희 부부는 개천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난하고 볼품없는 환경에서

공부하나로 자수성가한 스타일이고

그냥 어릴적부터 부모님 말씀 잘듣고

학교생활 잘하는 것을 덕목으로 알고자라서

정말 도무지 저희 아이 같은 유형이 이해가안가요.


누구나 마음속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왜 씻기는 커녕

안경하나 깨끗하게 닦아서 쓰고 다니지 못하는지

왜 비오는 날은 우산도 못챙겨서

다 젖어서 다니는지

노트는 왜 처음부터 끝까지 쓴게 없고

늘 앞장만 끄적이다가 굴러다니는지


공부는 인생의 한 부분이니까

다른 부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인성, 예의,대인관계 이런부분에서 뭔가 채워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것을 칭찬하며 북돋아 줄 수있으면 좋겠는데


부모인 나조차도

내새끼와 같이 있는게 힘들지경이니

(요즘같아서는 여행을 가도 쟤랑 가기 싫은 심정)

어디까지 이해하고 노력해야하나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원래 사춘기 아이를 키울때는 다 이런건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


너무 우쭈주쭈 잘해줘서

아이가 부모사랑 귀한 줄 모르고 부모에게 무례하게 대하나

나의 양육방식이 잘못되었나

날마다 번뇌입니다.


아이가 한바탕하고 방에 들어가면

남편이랑 조용히 눈마주치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알지도 못하는 염불을 외웁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무례한 녀석에게 영어단어 불러주고

수학 숙제 해라해라 노래부르며 채점해줘야하는건지


너는 너의 길을 가라하고

묵언 수행을 하는게 맞는건지


비슷한 아이 키우셨던 선배맘님들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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