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미 어긋난 사이인 시모가 자꾸만 집에 와요

시모랑 사이가 왜 이렇게 됐는지에대해 말하자면 너무 긴데요,

어찌됐든 저는 관계개선을 위해서 할만큼 했다고 생각되고

시모는 제가 고쳤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고칠 노력조차 하지 않으세요.

이제는 서로 얼굴 보면 껄끄러운 사이가 되었는데

시모는 저희 집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사세요. 그런데 거의 매일같이 오셔서는 식탁위에 갈치구이 올려놓으시고 떡 올려 놓으시고 저희 집 건조기 안에 빨래 개셔서 자리에 가져다 놓으시고 음쓰도 버려주시기도 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 빵도 사다 주시고 옷도 사오시구요.

그런데 저는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짜증이 납니다. 그냥 우리끼리 죽이되든 밥이되든 살아보고 싶은데 와서 도와준다는 명분하에 이런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 이제는 정말 지치고 왜 저러시나 싶어요. 정중히 사양도 해보고 해 볼 거 다 해봤는데 이런 식이에요.

내용을 모르는 분들이 보시기엔 '시어머니가 저렇게 지극정성인데 참 며느리가 못됐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실거에요. 가끔씩은 저도 혼란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제가 바라는 건 저런 물질적인 것들이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 마음 좀 편하게 해 달라는거에요. 저렇게 해 주고 돌아서서 며느리 욕할 바엔 제 입장에선 차라리 안 받는 게 낫죠..

정말 답답하네요.

그냥 넋두리 한번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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