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언제쯤 혼자 살 수 있을까요....

세상 저보다 잘난 사람 많은 것도 알고...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는 것도 알고...

이제는 다른 사람 내맘대로 안된다는 것도 알긴하는데...

전 너무 예민한거같고 진짜 혼자 살고 싶어요.



남편이 샤워부스 안이 아닌 세면대와 세면대 아래 머리 감고 털어내서 머리카락 후두둑 떨어지는거

변기에 소변튄 변기 포함 화장실 청소란거 결혼 10년동안 두세번도 안한거...


틈만나면 누워있고 핸드폰만 보면서 뭔 얘기하면 쳐다도 안보는거...

일주일 동안 입은 티셔츠, 바지 그대로 옷걸이에 다 걸려있는거...

나는 내 것 치울 때 남편이 어지른 것도 다같이 치우고 빨래통 넣은데, 본인은 본인 것도 안하거나 해도 본인 것만 싹 하고 나보고 게으르다 할 때

운전할 때 노래 들음 한곡을 다 안듣고 시도때도 없이 휙휙 넘기는거.

엄마가 먹지도 않는 사과 맨날 깍아서 갈변하데 반나절 동안 식탁위에 두는거...그거 보기 싫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하루종일 아무도 먹지도 않음. 본인 먹지도 않고 먹을거냐고 물어보고 깎은 것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여행을 가도 아이 비위, 엄마 비위, 남편은 운전하다고 유세아닌 유세라 그거 비위 다 맞춰주고 막상 여행 예약 준비 , 일정 다 짠 나는 맨날 뭐가 하기 싫으네, 먹기 싫으네, 다음 스케쥴은 뭐냐...



그냥 언제든 집에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요...

집에 아뭇소리도 안들리는 시간이 없어요. 늘 누군가는 집에 같이 있고..

방도 적어 어디 틀어박혀 있고 싶어도 안되고

그냥 혼자 살고 싶은데 어쩔수 없이 같이 사는거 넘 힘드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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