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구. 친구..

10년정도 된 친구에요.

일하면서 카톡을 매일했었고 제가 회사관두고는

그 친구가 거의 매일 톡하고 전화하고 그랬어요.

작년.재작년엔 걔가 퇴근하고 걷기하면서 저녁에 저에게 전화 자주 하기도 했구요.

그 애는 다른 친구들 만날거라던가 만났단 얘길 잘 안해요.

저는 다 얘기하는 편이고.

친구 힘들때 도움도 크게 줬고 사무실로 커피도 자주 보내고 그랬어요.

어느날 5시쯤 통화하면서 야근 빡세게 해야한다길래. 6시 10분쯤 간식 배달해주려고 전화를 했어요.근데 얘가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벌써 퇴근했다는 거예요

그때 뭔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

다른 친구들 만나는걸 숨기고. 마치 나밖에 없고 내가 베프인척 하는 싸한 느낌이..

그러고 그냥 넘어갔는데. 제가 갑자기 어떤 정보가 필요해서 인스타를 하게 됬고 그걸 알렸는데.

인스타를 어느날 뒤적거리다보니 걔가 인스타 계정이 두개더라구요.

물론 이름다른거로. 하나는 급조한. 전체공개.

내용 4ㅡ5개로 드라마 한개에서 따온 급조한 아무의미없는 내용이고

원래있던건 오래되고 내용도 팔로워도 많은거였어요

그러고 보니 급조한 날짜가 제가 인스타 시작한 날 정도 되더라구요.

뭔가 이상??



요즘엔 저녁엔 전회안하고 주말도 안하고

ㅡ저는 그애 퇴근이후에 전화안했어요. 쉬라고ㅡ

그냥 업무시간에 그애가 전화하는걸 받기만 하는데
솔직히 일하면서 타자치느라 정신없고 듣는둥 마는둥
잠시만' 잠시만 계속 이러고 거래처 전화왔다고 10초 얘기하다 끊어야하고..
차라리 잠깐이라도 통화에 집중할수 있을때 하는게 낫지않을까 싶은데.
퇴근후나 주말에는 전화안하고.
시간이 아깝나 생각이 들고. 저에겐 바쁘다 힘들다 야근이다 아프다
보고싶다 그러면서 약속은 다른 애들하고 잡네요
얘길 안하니 확인차 어제.오늘 두번 전화해봤어요
두번 다 밖이래요..

자기 사생활을 다 얘기할 필요는 없지만 저에게는 다 물으면서..
저는 어쩌다 물으면 거의 미용실 다녀왔다. 동생네 다녀왔다..
이것만 말하고 다른 친구 만난건 얘길 안해요
미안해서 그런걸까요
외로운 나를 버리지 못해 억지로 연락해주는 걸까요
아님 외로운 나를 이용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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