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 생신인데 참석하고 싶지가 않네요

거두절미하고

남편이 싸우는 도중에
저에게 미친년
짐싸서 나가라
너랑 한공간에 있는 것조차 역겹다

라고 얘기했어요.

저도 맘같아선 당장 짐싸서 나가고 싶었지만
애들 데려가려고 하면 못데려가게할거고
그런 과정에서 애들한테 싸우는 모습 보여지는게 너무 싫어서
같이 욕해주고 너나 제발 나가라고 맞받아쳐주긴 했습니다.

시어머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번주 시어머님생신이라 남편이 토요일에 식당을 예약했다는데
전 듣지도 못한 얘기여서
이러저러하여 사이가 좋지 않다
전 모르는 일이니 죄송하지만 가고 싶지 않다
나중에 어머님과 따로 식사하겠다고 했어요
너무 모욕적인 말을 들어 거기서 하하호호 웃을 기분이 아니다
라고 하니

원래 시댁은 서로 막 싸우고 욕도하다가
그냥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편이라 그런지
또 저희가 자주 싸우는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걔가 원래 좀 그렇잖아 잊어버려라 이러시고
니가 와야지 너 안오면 나도 안간다 하시더라구요
시아버지도 일부러 멀리서 올라오시는데
져주는게 이기는거다 하면서 꼭 오라고 하십니다.

시부모님은 제게 정말 잘해주시는지라
어머님 생신만 생각하면 가는게 맞는데…
제가 없으면
아버님도 왜 또 무슨 일이 있나 하실거고
시어머님 생신에 며느리가 없으면 분위기가 그렇잖아요
난감합니다

근데 제가 들은 말을 생각하면 전 도저히 못가겠어요
그리고 남편도 애초에 제가 안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어머님 생신이니까 어찌됐든 참석하겠지 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시부모님만 생각하면 참석해야하는데
남편 하는걸 보면 당장이라도 친정에 내려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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