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켜도 안되던 사교육...

저는요
피아노 잘 치고, 노래 잘 하고, 춤잘추는 사람이 제일 부러웠어요
아이셋 낳아서 외벌이 팍팍한 살림에도 셋다 피아노 배우게 했고 전자피아노지만 야마하는 건반이 어쩌고 하길래 헤드폰끼고 연습하라고 피아노도 사주고 성악레슨도 시켰어요...
결론은 셋 다 줄행랑을 쳤어요.
피아노치면서 노래하는 어린자식 보면서 '와~ 내자식이~~!!' 하며 넘 근사하고 행복감에 도취되었는데 체르니 끝까지 가질 못하더라고요.ㅠ

남편은 발레하는 여자가 넘 이쁘대요
딸 낳으면 발레시켜보고 싶다했었는데
마침 자식중 하나가 발레 배우고 싶다기에 강습소로 데리고다녔어요. 앙징맞은 프릴달린 분홍색 발레복에 토슈즈에 넘넘 사랑스러웠죠.
근데 이녀석도 날마다 벽에 밀어부치는 다리찢기가 넘 힘들다며 징징대더니 결국 나는 못간다 드러눕더라고요.
다른 두녀석들은 태권도를 보냈는데 거기서도 다리찢기를 하나봐요. 다리 못찢는다 징징징~~
애초에 엄마아빠 닮아서 춤이라고는 거리가 멀고 몸도 뻐덩뻐덩 나무막대기 체질인가봐요
자식을 셋이나 키워봤는데도 삼세판 모두
우리부부의 로망과는 멀어졌어요...ㅠ
어쩝니까... 물려준 DNA에는 그런게 없나봐요.
연예인이니 최신가요니 아이돌 덕질이니
관심전혀 없어요. 아마 콘서트장 어디 간다고 했으면 지들아빠가 밤새워서라도 데려다주고 오고 했을꺼예요. 누구집 애들은 그런다던데 울집애들은 왜 아무도 그런거 해달라안하냐 섭섭...
또 닮은거 하나는 공부 무지 안하는데 수학만 잘해요. 특히 셋째가 수학에 특출나고 나머지 둘도 수학을 잘해요. 유독 그쪽으로는 뇌세포가 활성화되어있는건지. 남편포함 형제들이 전부 수학을 잘했다하네요. 저는 수학,음악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는데 엄마머리 닮지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수학은 사교육 시키기전에도 잘했고 시키니 더 잘했고..
결론은 사교육 돈쓰면 맛보기는 고루 할수있고
결국은 자기 태어난대로가나보다..예요.
아, 예체능 거의 다 왠만한건 어릴때 해줬는데
후회는 안합니다. 그런거 어릴때 접해보지않으면 커서는 더 접근이 어렵겠죠.
아, 참고로 사교육중에서 가장 효과가 컸던건 줄넘기 였어요. 학교에서 아침마다 매일 줄넘기인증제를 하고 체육시간에도 하는데 두번뛰기,엑스자뛰기는 엄두도 못내고 한번씩 뛰는것도 뚱,뚱,뚱...털썩! 엄마가 날잡고 가르치다가 얼굴벌개져서 가정불화 생길뻔요.
사교육 시켰더니 한달만에 줄넘기로 날아다니더라고요. 특급받았어요 하하하~~
사교육 돈쓰면서 즉각적인 효과 체감하기도 처음~~
아 물론 이제는 다들 대학생들이예요
이글...왜 썼지...????
그냥 횡설수설~~
가을이 오네요 날도 선선하고~~ ㅎㅎㅎ
즐하루되세요^^
(이놈들이 컸다고 집에서 밥먹는 일이 자꾸 줄어드네요.)===33333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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