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해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었어요.
아이가 많이 회복되어 이제 안정을 찾은 상황에서 오랜만에 친한 언니를 만났어요.
언니에게 저 힘든 이야기까지 너무 구체적으로 하면 언니도 다운될까봐 아이 때문에 조금 힘들었었다 정도로만 이야기 하고 언니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동안 고생했다라고 이야기 해주는데도 많이 위안이 되었어요.
오늘은 내가 맛있는 브런치 사야지 하고 작정하고 나갔는데 언니가 계산하고 추석 선물까지 준비해와서 선물을 주니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집에 왔는데 자주 못보지만 친한 고딩 친구가 아이들 추석 옷 보낸다고 카톡으로 선물을 주네요..
아이 문제로 힘들때마다 가족 외에는 이야기도 잘 안하게 되어 그 기간에는 친구도 잘 안만나게 되던데 결국 이렇게 친구로 부터 큰 위안을 받는 저를 보면서 저 자신을 많이 뒤돌아 보게 되네요..
너무 내 중심으로만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힘들때는 땅이 꺼질 것 같고 괴로웠는데 또 견디다 보니 다시 좋은날이 올 것 이라는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 문제로 힘들다고 너무 극단적으로 단절하는 습관은 이제 버려야 겠어요..
일상의 균형을 맞추며 평안하게 사는게 가장 큰 행복이고 감사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