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살던 마을이 댐 공사로 물속에 있다는데
한번씩 가뭄이들어서 가보면 어릴적 보던 돌다리나 튼튼한
시멘트건물은 모양이 남아있대요. 물론 위로 흙이 두툼하게 쌓여있지만 그 형태는 그대로라네요.
80년대후반에 댐공사를 했으니 40년 넘게 물 속에 있던건데
그 모양이 그대로란것도 신기하고
댐 공사할때 마을 주민 이주시키고 마을을 싹 정비하고
댐 만드는게 아니고 그냥 그대로 마을을 수장시킨거였다는것도 신기하고요.
근데 저얘길 듣는데 뭔가 어디서 또 들었던 얘기같아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 무슨 책에서 같은 소재의 주인공이 등장했었던것 같아요. 국내작가인지 일본소설인지 전혀 기억 안나지만 그런책을 읽었어요..
생각해보면 저런 케이스는 참 쓸쓸할것 같아요.
우리 부모, 형제, 친구들 함께 살던 마을이 물 속에 잠겨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