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으로 예쁨 받으려는 모습과 동물답지 않게 참는 모습도 희안했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눈치보듯 지금까지도 엄청 눈치를 보며 생활한답니다
오늘 제가 마음이 안좋은 일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고양이한테 화를 냈더니 눈이 동그래져서 구석으로 도망가 한참을 죽은듯이 있다 제 방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지방에서 가날프게 냐... 냐.... 하고 소리를 내며 제 눈치를 보는데 순간 이 천사같은 아이에게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정신이 번쩍 드네요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니 슬금슬금 들어와 안기는데 눈물이 왈칵..
세상에..
이렇게 완벽하고 착한 고양이한테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ㅜㅜ
너무 속상하고 미안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미안해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 받고 살아도 모자를텐데
미안하다 우리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