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제가 사는 지역은 비가 왔어요
하원길에 빗물 웅덩이(아이는 물엉덩이라고 해요 ㅋㅋㅋㅋㅋㅋ)에서
첨벙첨벙 하고싶다고 해서
마침 비도 그쳤길래 장화만 신겨서 아파트 산책을 했어요
며칠 뒤면 세돌인데 요즘 달리기가 얼마나 빠른지
쫒아 가기가 힘들거든요
아파트 정원을 막 뛰면서 갑자기 모르는 할머니께
안녕하세요!!!! 인사하면서 뛰어가더라구요
할머니(젊은 할머니셨는데) 께서 너무 예쁘다고 요즘 저런애가 어딨냐고 하시면서
이리와보라고 주머니를 뒤적거리시더라구요
사탕 주시려나? 사탕주시면 저녁먹고 먹어야한다고 말해야지
하고있는데 갑자기 천원을 저를 주시면서 용돈주라고 하시는거에요
괜찮다고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요즘 저런애가 없다며 ㅋㅋㅋㅋㅋ(말씀하시는게 너무 귀여우셨어요)
용돈도 받고 그래야 기분이 나서 또 인사하고 다니는거라며
손에 쥐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어요
받아도 되는거죠? 뭔가 정감있고 옛날 동네 할머니 같은 기분이었어요
애를 겨우 잡아서 할머니께서 용돈 주셨다고 고맙습니다 해야하는데
하니까 또 엄청 뛰어가면서
고맙습니다!!!!!!!!!!!!
그걸 보고 또 귀엽다 귀엽다 해주시네요^^
뭔가 따뜻한 오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