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혼자 군대 간 그 아이

오늘 비도 오는데 모르는 그 아이가 왜 이리 걱정되고 안쓰러울까요...

작은 아이 같은 대학교 다니는 지방에 사는 남학생인데 

평소 아빠가 엄마를  자주  때려서 하루는 이 아이가 보다 못해  폭팔 해서 아버지를 밀치고 때렸는지....그랬는데 
엄마가 자신의 편을 들어 주지 않고 온 집안 식구가 자신을 원망 허고 질책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대학을 집과 좀 먼 곳으로 가서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학비며 기숙사 비며 마련하느라  이 아이가 막 노동이며 안 해본 것이 없게 일을 해서 돈을 마련해서 한 학기를  겨우 다녔답니다. 더 이상 돈도 없고 버티기 힘들어 이번 학기 마치고 군대 간다고. 했답니다.
근데 이 아이가 
방학을 해서 집에 내려갔는데 ...
집에 짐을 다 빼서 식구들이 없어 졌더랍니다 .ㅠ ㅠ. 
혹시나 하는 맘에 며칠을 집에서 기다렸지만 아무도 없더랍니다.
제 생각에 아마 지방 변두리라 집에 이사 온 사람은 없고 짐만 뺐나 봐요..
그래서 아이가 방학 내내 이 친구 집 저 친구 집 전전하다  군대에 들어갔답니다.
혼자 논 산 훈련소에 들어갔다고 .. 다른 아이들은 가족이 모두 배웅해주는데 ....우리 딸이 맘 아파하네요..
자기는 밥 한 끼 사줬는데 그 친구가   자기 군대 간다고 친구들이 다 뭐 먹고 싶으냐고 돌아가면서 밥을 사줘서 
너무 잘 먹고 다닌다고 했다는 데 ..
그걸 그제 저녁에 말하는데 너무 맘이 아팠어요....

대학교 1학년이면 아직도 아이인데  너무 맘이 아픕니다..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도 아직 자립하기엔 어려서 퇴소 하면 막막함에 무너질 텐 데....
보육원에서 퇴소 한 아이들도 돕고 싶고 이 아이도 제대하면 꼭 도와주고 싶어요
부모가 다 부모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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