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진상 가족을 봤어요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였어요
국적기가 아니라 해외항공사였어요.
요즘 여행다니는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비행기가 만석이더라구요
저는 남편이랑 따로 앉아서 복도쪽으로 앉았거든요
다행히 제 옆자리가 비어서 정말 행운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제옆라인에 4좌석중 3좌석이 성인아들과함께 3사람이 앉더라구요
그래서 제 옆의 복도쪽 좌석이 비었어요
나중에 비행기 문이 닫히자 그 가족의 남편이 옮겨 앉더라구요
뭐..편하게 가려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는 먹고 마실때 빼고 늘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해요
그게 요즘 모든 비행기의 규칙이지요
근데 그 가족3명 음료수 마실때 마스크를 벗더니 모두 안쓰더군요
황당..
다들 답답하고 힘들어요
거기다가 전 심장 기저질환이 있어서 더 숨쉬기 힘든데 꼭 마스크 하고 있었거든요
거기다가 그 남편이 감기에 걸렸는지 킁킁대고 그래서 더 기분이 나빴어요

참다가 조용히 나가서 한국 승무원에게 말했어요
마스크 다들 안쓴다고...
승무원이 가서 말하니 그 남편만 쓰는척 하더라구요

그리고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부인이 남편에게 발을 올리고 누워 자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자요 편하게..
근데 그렇게 잘때 담요를 덮어서 자기의 맨발을 가려주는게 어느정도의 다른사람의 시선을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매너라 생각하거든요
내 맨발을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것을 대놓고 보이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건가요?
그 가족만 제가 쳐다보고 있던게 아니라..
그가족 앞에 제 남편이 앉아 있어서 봤어요 남편에게 말하다가...

그리고 불이 꺼져서 안보이자..
이젠 마음편히 마스크 안쓰고 있더군요
자꾸 승무원에게 말해도 소용없을것 같아 그냥 있었어요.

이게 정말 이해 안가는 건데요..
그 진상 남편이 의자를 젖히려고 하는데 안되는거예요.
그 비행기가 신형이 아니라 747인가??? 옜날 비행기여서 자잘하게 안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의자가 안젖혀져서 겨우 뒤로 눞혔고..이어폰이 잘 안되서 제가 이어폰을 계속 잡고 누르면서 영화봤거든요

아무리해도 안되니..승무원을 불러요
외국 여자 승무원이 안되니 그 승무원이 남자 승무원을 불러 오더라구요
둘이서 아무리 해도 안되니 다른사람까지 와서 의자를 빼고 젖히는 기계를 누르고해도 안되서 진상남편에게 이 의자가 아무리 해도 안된다 하니..
그 진상 남편이 다른 좌석을 달래요..
그 옆자리가 본인의 자리면서..
부인은 남인것처럼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음..가끔 그런일이 있으면 비즈니스 자리가 남으면 옮겨 주기도 하거든요
그걸 알았는지...
승무원이 오늘 만석이라 옮길 자리가 없다고..
망가진 자리 옆자리(원래 본인자리)가 비었으니 거기 앉으면 좋을듯 하다고 하자...화를 내내요???
그리고 잘못하는 영어로 내가 불편하니 자리를 옮겨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어떻게 하냐고 이대로 못간다고 매니져 불러오라 하대요???

음..저 그렇게 정의로운 사람 아니예요
하지만 저건 아니지요
내 자리가 그렇다면 불만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본인 자리도 아니잖아요
조용히 일어나서 매니저를 부르러 가는 승무원을 따라가서 중간 커튼을 확실하게 치고 말해줬어요
저 영어 트라우마 있어서 영어 말하기 싫어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도 몸으로도 설명해 줬어요.
원래 그 자리는 비었고 그 남자 자리가 아니다
더블체크해보라고...
정말 고맙다 하더군요 너무 화를 내더라고...

그 다음에 두명이 오더군요
승객명단있는 태블릿을 가지고..
고치다가 의자를 젖힌후 남자에게 이 의자가 망가져서 앉기 힘들다
옆 좌석에 앉으라고..
강하게 말하니 남자가 또 조용히 알았다 하대요??

그리고 좀 있으니 누워 자더군요
부인다리를 배고 자는데..네..편하게 자야지요 장거리인데..
근데 코를 고는데 복도까지 좌석으로 찬다면 3자리 옆 제게도 너무 크게 들려서 이어폰 꼽고 영화보는데 영화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참..가지가지하더라구요
그걸 몇시간동안 듣고오는데 짜증이...

정말 제가 비행기 좀 타고 다녔는데 최고 난이도의 진상이었어요
요즘은 다들 여행 많이 가고 그래서 저런 사람 잘 없다던데...
50이 훨씬 넘은거 같은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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