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링크 가셔서 그림 보시면요,
빨간색 동그라미는 누가 봐도 일본 국기.
거기다가 작대기 두 개까지 시야에 넣고 보면 욱일기를 연상시키죠.
이건 다들 느끼실 거예요.
그런데 가운데 위에 빨간 해를 향해 뜬금없이 웬 새가 한 마리 날고 있는 게 보이시죠?
이 새는 나베쓰루(한국어로 흑두루미)라고 하는데
현재 야마구치 현의 상징물이예요.
그리고 왼쪽에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달랑 한 잎 그려놓은 나뭇잎은
구스노키(한국어로 녹나무) 이파리인데
이건 규슈 맨 아래쪽에 위치한 가고시마 현의 상징물이고요
야마구치 현의 옛 이름은 조슈항(항은 에도시대 행정구역인 藩이라는 한자를 음독한 것).
메이지유신의 주체였고 구일본육군세력의 중심지로
아베 전 수상을 비롯한 일본 우익 정치인들을 정말 많이 배출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총본산이고요.
가고시마 현의 옛 이름은 사쓰마항이라고 하는데
이 곳 역시 메이지유신의 주체 세력이었죠.
바다와 접해 있어 남방무역으로 많은 부를 쌓았고
구일본해군세력의 중심지였으며
그 유명한 정한론(1870년대를 전후하여 일본 정계에서 강력하게 대두된 조선(朝鮮)에 대한 공략론)을 주장한 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이예요.
(그 지역에서 사이고 다카모리는 거의 경북도민들의 박정희 수준)
대체 왜 대한민국 서울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광화문에 내거는 그림에
하필이면 군국주의적 사상을 근본으로 삼는 두 지역,
야마구치현과 가고시마현의 상징물을 굳이 그려 넣은 걸까요?
가운데 그려넣은 조선총독부는 또 뭡니까??
친일세력들끼리 무슨 암호라도 주고 받는 걸까요?
오세훈 시장. 이거 알고 허가했을까요?
알아도 문제고, 몰랐으면 더 큰 문제네요.
탄핵도 시킬 만한 매국적 행위 아닙니까?
너무 화가 납니다. 분해서 잠도 안 와요.
내일 서울시청 홍보담당에게 항의 메일이라도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