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친구 한명이랑 오랜만에 만났는데 제 전화번호를 '찬란한 친구'라고 저장해 뒀더라고요.
너무 황송하고 영광이었지만 호기심이 생겨서요, 그 다음부터 다른 친구 만날때도 확인해 봤어요.
한 명은 '평화의 비둘기' 또 한 명은 '첫사랑'이라고 저장했더라고요. 또 한명은 '술친구'라고요.
두루두루 잘 살아왔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기뻤어요.
'봄날의 햇살'까지는 아니라도 남들한테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요.
정작 남편 폰에는 제 이름 석자뿐인데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