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갈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가 있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공부가 뛰어난 건 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놓을 정도로 막 살지도 않습니다
중간 정도인 성적이니까 인문계는 가겠죠
학교를 그만두거나 마이스터고를 갈 만한 배짱은 또 없거든요.
전교 일등도 공부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공부 싫어하는 거 너무 잘 알고 학원가서도 중간만 겨우 따라가는데
자기도 해야 되는거는 알고
다른 거 할 것도 없으니까 이걸 하고 있기는 한데
학원에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느낌이 나요
영혼이 잠시 죽는 거 같은 시간이지만 별다른 대안도 없으니 그냥 가는 거죠
보기가 너무 딱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