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직원 수가 줄었는지 3명의 직원이 창구업무 담당해서 대기자가 많았어요.
앉아서 핸펀 하면서 기다리다가 지루해졌음. 일어나서 동네 소식지? 같은거 구경하고 있었음.
갑자기 할머님 한분이 나보고 동장 어딨어요? 물어보심.
에??? 동장이요??? 머릿속으로 동장이 누구인가? 동장은 어디있나?
그때 군방위? 같은 젊은 남자가 할머니 왜 그러세요 하면서 다가왔음.
할머니는 계속 동장 어디있냐고 물어보심. 그러면서 핸펀화면을 그 남자직원에게 보여줌. 그러자 그 직원이 아.... 통장 사본... 이러더니 할머니 동장 아니라 통장 이예요. 하고는 가버림. 할머니가 멋쩍은듯 동장이 아니라 통장이야? 눈이 침침해서...
할머님이 다시 나에게 통장 어딨어요? 물어보심.
내가 분명히 통장 사본 이라고 들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은행통장 사본이 필요하다는 내용인것 같으다. 어머님 은행통장 있으시죠? 그거 맨 앞장 계좌번호랑 이름 나온거 복사하시면 되요. 통장 갖고 오셔서 아까 그 남자직원한테 복사해달라고 하세요. (울동네는 프린터기 팩스기 무료사용가능함. 나중에 인감증명도 떼시는걸 보니 부동산 관련 매도자 혹인 임대인으로써 필요한 서류를 떼시는것 같음)
이 할머님의 통장 문제를 해결해주고 보니 여기저기서 시끌시끌함
-노부부가 딸집주소로 전입신고 하러 옴. 세대주인 사위 도장 가져오셨냐니까 안가져왔다며 그냥 전입신고 해달라고 소리지르심. 직원이 안된다해도 사위가 매우 바쁘다. 도장 받을 시간이 없다. 그냥 처리해라.
(진짜 옆에 가서 인터넷으로 전입신고 하심 된다. 간단하다. 딸이나 사위에게 인터넷으로 전입신고 하라고 해라 말해주고 싶었음. 다리가 불편하신것 같던데 도장 갖고 또 오셔야하니 에휴~~~)
-다른 노부부는 무슨 서류를 떼러 왔는지 모르겠지만 직원이 핸드폰 번호를 물어봄. 그러자 할아버지가 010 어쩌구저쩌구 불러주심. 직원이 지금 문자 확인해보세요. 인증번호 불러주세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핸드폰 안가져왔다고 그냥 해달라함. 직원이 안된다고 하자 막 소리 지르심. 그러자 부인이 할아버지에게 소리지름. 왜 핸펀 안가져왔냐. 당신은 항상 이런식이다. 왜 핸펀 안들고 다니냐. 집전화냐 불라불라...
울엄마도 생전 서류떼고 은행업무 세금업무 안해본 분이라 혼자 오면 이러실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