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책 정리. 수백권 내다버렸어요~~

엊그제 살림살이 다 내다버리고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남은게 책 하고 냉장고 정리여서 오늘 둘 다 할랬는데
책만 하는데 종일 걸렸네요
한권씩 열어보면서 오늘은 작정하고 책 내다버렸습니다.
내다버린책이 반이상 되는 되고
남은 책 보니 대략 삼백권 좀 넘는것 같아요

책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는데 책이 팔구백권은 됐었나봐요
우울증에 오랜기간 빠져있다가 어떻게든 책으로 극복하고자 했던게 느껴져서 맘이 참 짠했어요.
안 읽은책도 꽤 많았는데. 제목이 위로가 되어 사서 책을 사고선 내내 제목만 쳐다보다가 정리한것도 많았어요

책 정리가 참으로 힘드네요
정신적으로 한권씩 판단하는것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넘 힘들었어요

산더미같은거 차곡차곡 정리해서
재활용 분리수거 하는데까지 갖다놓는것만도 어찌나큰 일인지..
거짓말 쬐끔 보태서 한 10번은 왔다갔다 한거 같아요
남은 3~4백권은 책들은 10권씩 책끈으로 묶어놨습니다 (이사예정)

후아~~ 정리하고보니 진짜 속이 다 후련하네요
10년전 수년간 자격증셤 공부했던 책들은 왜 안버린건지..
온갖 책들 싹다 버리고 나니.. 뭐랄까
마음이 개운하다못해 진짜 앓던 이 빠진 기분이예요
아니 이 표현도 모자르고요

뭐랄까.. 심난한 삶의 핵이 빠져나간 기분이라고나 하면 이해되실라나요?
진짜 온갖 정신적 고통의 원흉이 제거된 기분이예요ㅠ

지금 온 집안이 훤해지다못해
집안 구석구석 모든곳이 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스미는것 같아요
마치 제 피부 모공이 온갖 것으로 막혀있다가
지금 시원하게 다 뚫려서 숨쉬고 있는거 같아요

희한하네 집안 살림을 싹다 버렸는데
왜 제 몸의 피부가 시원한거 같죠? 신기..ㅎ

아무튼 최근 십년간 한일 중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너무너무 보람차고 좋아요!!

진짜 집안이 할랑해지고 말끔히 텅 비워진 느낌도 좋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싹다 해결된 기분이예요

다 내다버리기 전엔 이렇게 심리적 안정이 될줄은 몰랐는데..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특히 책 잔뜩 내다버린게 가장 효과가 크네요
갑자기 서재쪽이 너무 쾌적해져서 독서의욕도 뿜뿜 나요ㅎㅎ

이제 내일 냉장고 정리랑 대형 화분 몇개만 정리하면
버리는 프로젝트는 대강 마무리 될거 같아요

며칠 고생했지만 진짜 보람이 너무너무 큽니다.
정말 싹 다 버리는거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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