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4살 아기가 눈치를 봐요

오늘 너무 충격받아서 글을 써요

아기 밥먹고 손 씻기는데 양치를 바로 안하려고 하더군요
에휴 그래라 그럼 언제 할래 그러면서 나왔는데
갑자기 눈치보는 표정으로 엄마가 좋아요 그러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양치안해서 화난 것 같았다고..

겨우 4살인데.. 그 쪼끄만게 눈치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나 남편이나 큰소리를 안내요 원래 점잖은 편..
평소에 어화둥둥 그저 아기 이뻐서 물고빨고 하는 편이구요.. 뭐 어느 집이나 그렇겠지만요
근데 기본 디폴트가 이렇다 보니
정말 조금만 정색해도 아기가 깜짝 놀라는 게 느껴져요
스치는 무표정만 해도 눈치본달까…

며칠 전엔 안전 문제 때문에 정색하고 딱잘라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기가 정말.. 너무 충격받고 상처받은 표정을 하더니
갑자기 와악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제게 안기는 거예요
자기가 원하는 걸 못하게 해서 우는 게 아니라
어떻게 엄마가! 나한테!! 화를 냈어!! 어떻게 그럴수가ㅜㅜㅜㅜ
이런 느낌………

발달도 빠르고 눈치도 빠른 아기인데.. 그래서 더 그런건지
오늘 그 표정이 가슴에 남아서 너무 속상하네요.
그 쪼끄만게 마음에 무슨 불안할 게 있어서 눈치를 보는지…
그저 평소에 사랑 많이많이 퍼주면 될 줄 알았는데
좋은 부모 되기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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