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기 전에 그냥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듯 했지만 그래도 은근히 챙겨주는 부분도 있는 츤데레 남편이었어요
애기는 낳아도 안낳아도 상관없다고 몇 년 안생겨도 크게 신경도 안 쓰더니(하지만 당연히 병원도 안 다니려함) 막상 자연스럽게 아기가 생기니까 좋아하네요 말은 안 하지만 좋아하고 잘 챙겨주고 무슨 할 말 있어서 얘기 좀 하자 할 때마다 애기 얘기인가 싶어 귀 쫑긋하고 오는게 남편이지만 귀여워요
이렇게 애기 좋아하는데 낳고 나서도 이럴까요?
밑에 아이한테 무심한 남편 글이나 여기서 아이와 남편과 관련된 이런 저런 글 읽을 때마다 저 남편들도 아이를 임신했을 땐 엄청 좋아하고 잘해줬겠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기 생겼다고 하니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여러모로 어른스러워(?)진 것 같은데 부디 아이 낳고 나서도 계속 되면 좋겠네요